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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트레일블레이저 덕에 산다" 한국GM의 '믿는 자식'

"정통파 오프로드 DNA" 동급 유일 첨단 AWD…78% 고장력·초고장력 강판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9.03 10:36:45
[프라임경제] 한국GM에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없어서 안 될 존재다.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흥행하며, 한국GM의 내수판매와 수출을 책임져주고 있어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세그먼트로는 분류할 수 없는, 나아가 세그먼트를 파괴하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크기를 비롯해 △성능 △사양 △가격 등 다양한 면에서 선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또래에서 대표적으로 선을 넘는 모델로는 △기아 셀토스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있다.

"SUV 본연의 매력을 강조한 정통 SUV 모델이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두고 이 같이 정의했다.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경쟁모델들과 달리, SUV 본질에 충실한 모델임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SUV 본질은 다양한 확장성에 있는데, 도심주행에 적합한 용도로 사용이 국한된 도심형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인적이 드문 곳으로 휴식을 떠나는 젊은 캠핑족들 사이에서 좁은 산길을 주파할 수 있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험로 주행능력을 갖춘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정통 SUV의 요건을 모두 갖춰 출시됐다. ⓒ 한국GM


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인기는 쉐보레의 정통 SUV DNA에서 나온다"며 "경쟁모델들이 도심형 SUV를 내세우거나 CUV를 SUV로 포지셔닝해 마케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유일하게 정통 SUV를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일블레이저는 SUV 특유의 높은 전고와 사륜구동 시스템, 탄탄한 차체강성, 볼륨을 키운 휠 하우스 등이 적용됐다"며 "정통 SUV로써 도심과 아웃도어 등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한국GM이 강조하는 정통 SUV와 도심형 SUV가 구별되는 점은 오프로드에서의 험로 주파능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뛰어난 차체강성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필수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원가상승을 동반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황에 따라 주행 중 간단한 버튼조작만으로 전륜구동 모드와 사륜구동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일생생활에서는 전륜구동 모드로 높은 효율을 누리고, 캠핑과 같은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활성화해 뛰어난 험로 주파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셈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80㎝가 넘는 성인도 편히 누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 한국GM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는 험로주행 시 탄탄한 주행감과 뛰어난 차체강성, 안전을 위해 포스코의 기가스틸(GIGA Steel)을 적용했다. 기가스틸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가스틸 22%를 포함, 차체 78%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기존 SUV 모델 대비 35㎏ 무게를 감량하면서도 강성은 20% 증대됐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GM의 첨단 설계 프로세스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으로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일블레이저의 비틀림 강성도 기존 개발 단계의 아키텍쳐보다 18% 가량 증대됐다. 비틀림 강성은 말 그래도 비틀림에 대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불규칙적인 노면에서도 차체가 비틀림 없이 단단하게 버텨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트레일블레이저는 준중형 SUV를 위협하는 수준의 넉넉한 크기와 동력성능까지 갖췄다. 이는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도심과 아웃도어 등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4425㎜(ACTIV와 RS 모델 기준)을 갖춰, 기존 국산 소형 SUV 대비 20~30㎝ 가량 긴 차체를 갖췄다. 동시에 높이도 1660㎜에 달한다. 기존 소형 SUV 소비자들이 좁은 공간에 대한 불편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설계 단계부터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덕분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80㎝가 넘는 성인도 편히 누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며, 별도의 바닥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는 풀 플랫까지도 지원한다. 

엔진은 폭발적인 힘을 갖춘 터보엔진이 적용됐다. 1.35ℓ E-Turbo 엔진은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터보 기술을 통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중형차에 탑재되는 2ℓ 자연흡기 엔진을 상회하는 성능이며, 동급 SUV에서 가장 많은 기어를 보유한 9단 자동변속기와 Z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보다 뛰어난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한편,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상승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해 9월 트레일블레이저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저리할부와 현금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 선택 시 80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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