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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현대重·LG에너지솔루션·SK지오센트릭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03 14:16:59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현대중공업그룹,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앞당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 기술인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일 부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에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 획득에 대한 행사를 진행했다. ⓒ 현대중공업


이번에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에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이 시스템은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 유출 없이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이중누출방지 가스처리시스템을 갖췄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이를 활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분자 구조상(NH3) 질소(N)를 포함하고 있어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 배출된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크게 저감, IMO 규제(티어3)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유조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5월에는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암모니아 선박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소재 협력사 'RE100' 지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협력사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친환경 'RE100' 전환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1차 협력회사 30여곳을 대상으로 'RE100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인터배터리2021 LG에너지솔루션 부스. = 이수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글로벌 동향과 향후 공급망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조달방안 등을 공유하고 협력회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상당수는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을 생산할 때 발생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극재와 음극재 협력사의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RE100 전환을 먼저 추진하고, 나머지 소재에 대해서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과 경영전략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RE100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지오센트릭, 초소형 전기차 경량화 소재 개발한다

SK지오센트릭(전 SK종합화학)이 국내 초소형 전기차 제조기업 쎄보모빌리티와 초소형 전기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4월 모회사 캠시스(050110)로부터 물적 분할한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초소형 전기차 모델(쎄보-C) 판매 성과로 국내 초소형 전기차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성찬 SK지오센트릭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왼쪽)과 곽용선 쎄보모빌리티 전무가 3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링에서 초소형 전기차용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지오센트릭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 핵심 부품 경량화를 위해 신소재 공동 개발과 실증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SK지오센트릭은 기존 승용차·상용차 경량화 솔루션에 더해 초소형 전기차 등 경량화 소재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지난 3월 포스코와 전기차용 철강-플라스틱 복합소재를 개발키로 한 데 이어, 6월에는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도 초소형 전기차용 신소재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휴비스, 금호석유공업과 '친환경 재활용 소재' 합작사 설립
 
휴비스(079980)가 금호석유공업과 함께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섬유의 국내 첫 생산·판매를 시작한다.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지난 2일 합성섬유 제조사 금호섬유공업과 친환경 소재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오른쪽)과 강승범 금호섬유공업 사장이 지난 2일 '친환경 소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휴비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LMF(저융점 섬유)'의 국내 첫 생산과 판매를 위해 협력하고, 이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휴비스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LMF의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금호섬유공업으로부터 안정적인 리사이클 원료를 소싱해 친환경 소재사업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MF는 자동차 내외장재·흡차음재·필터·의류(패딩)·침장류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낮은 온도에서 녹아 화학본드를 대체해 접착용으로 사용된다. 

양사는 리사이클 LMF를 통해 실질적인 국내 폐플라스틱의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소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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