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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이 뭐길래

필요 이상 많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원인, 식습관 등 개선 필요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9.03 18:01:12
[프라임경제] 9월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심뇌혈관 질환과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위험성을 알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물론 세포막을 구성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담즙산의 원료로 사용돼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 지방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피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 130mg/dl 이하, HDL 60mg/dl 이상, 중성 지방 150mg/dl 이하일 때 정상 범위로 본다. 총 콜레스테롤 또는 LDL이 높을 때 고콜레스테롤증, 중성 지방이 높을 때 고중성지방혈증이라 하며,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이 증가된 상태를 고지혈증이라 진단한다. 그리고 이들 전체를 묶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 대동병원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년도 시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 안내 자료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0%를 차지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의 2019년 국민건강통계를 살펴보면 만 30세 이상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5.8%로 고혈압보다 7.1% 낮았다. 하지만 2013년과 비교했을 때 고혈압 유병률은 2.9% 상승한 반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9.9%가 상승해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이 신체 내에 필요 이상으로 많아질 경우 혈관 벽에 지방 성분이 쌓여 이상지질혈증 외에도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콜레스테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고칼로리 식사를 하면 몸속에 남은 칼로리를 저장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욱 많이 만들기 때문에 포화지방이나 고지방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육류의 지방, 가금류 껍질, 버터 등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총 에너지 섭취량의 7%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흡연을 할 경우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상승시키며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킨다. 음주 역시 중성 지방 수치 상승의 원인이므로 절주해야 한다.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갑상선 저하증 등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과일, 채소, 콩류, 보리, 메밀, 옥수수, 귀리, 통밀, 현미 등 전곡류에는 수용성 식이 섬유가 많은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직접적으로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하루 25g 이상 충분히 식이섬유를 섭취할 경우 낮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김수형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은 "몸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지질 농도가 변하고 죽상경화로 이어져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2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으므로 평소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미리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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