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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생존" 르노삼성 노사, 결국 화합으로 끝맺은 임단협

830만원 상당 일시보상금 지급…2024년 이후 최적의 투자 조기 확정 노력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9.05 10:19:03
[프라임경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55% 찬성으로 타결됐다.

찬반투표에서 투표 대상자 총 1896명 중 과반수 이상인 1002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합의안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7월6일 상견례 이후 1년 넘게 진행돼 왔던 르노삼성 2020년 임단협 교섭은 2021년 임금협상과 통합해 함께 마무리됐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31일 13차 본교섭에서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 2020년 임단협과 2021년 임금협상을 통합 타결하기 위한 노사간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대타협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그동안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며, 기본급은 동결하되 총 830만원의 일시보상금을 지급하고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및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르노 그룹의 르놀루션 경영전략에 따라 르노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전제에 동의했다. 또 냉엄한 현실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시행 중인 르노삼성의 서바이벌 플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소모적 갈등이 아닌 노사간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연말까지를 노사화합 기간으로 정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함께 마련해 갈 계획이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20‧2021년 기본급 동결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포함 일시보상금 총 830만원(현금 800만원·비즈포인트 30만원) 지급 △2022년 연말까지 매분기 15만원씩 한시적 노사화합수당 지급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 및 등급 재조정 △생산성 격려금(PI) 중 고정 PI 400% 등이다.

특히 노사는 현재 부산공장 생산모델을 2024년 이후에도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게 최적의 투자가 조기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2025년 신규 모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영업‧서비스 직군의 경우 직영사업소가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르노삼성 노사가 장기간의 갈등상황을 봉합하고 지속적인 노사화합을 약속함에 따라 XM3 유럽수출 물량에 대한 원활한 공급대응과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르노 그룹과 지리자동차 간 진행됐던 친환경차 공동 개발 MOU 체결에 따른 르노삼성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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