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배정철 이야기] 한국조선해양·두산·포스코·한화종합화학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06 15:56:40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한국조선해양,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개발 나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수소선박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 경기도 분당 퍼스트타워에 위치한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포스코(005490),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참여사들은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하고,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향후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국조선해양


수소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래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이를 선박으로 장거리 운송하기 위해서는 액화수소 형태로 저장해야 한다.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대량운송이 가능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100도가량 낮은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돼 온도 변화에 쉽게 기화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첨단 극저온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가스선과 가스추진선 개발‧건조 경험을 활용해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와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구조로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개발하고,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 및 육상 액화수소 탱크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전성 연구와 연료 공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3월에는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 선박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사명서 '화학' 뗐다…'한화임팩트'로 새출발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 한화종합화학이 사명을 '한화임팩트'로 변경하며 친환경 투자 목표를 가시화했다.

새 사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과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전략을 지향할 계획이다.

한화임팩트 CI. ⓒ 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 대표 사업영역. ⓒ 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는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인류 건강과 기아 종식을 위한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등 사업에 투자해왔다.

최근엔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해 수소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수소혼소 기술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중간 사다리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 가스터빈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소 기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어그테크(Agtech, 농업·기술 합성어) 기업 '이나리 애그리컬처'에도 투자하며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두산, 수소 생산·활용 비즈니스 역량 한눈에

두산그룹이 8~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 등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로 2회차인 수소모빌리티+쇼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전시회로,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기술과 제품이 공유된다.

올해 전시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3개 분야로 구성돼 총 14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2020 수소모빌리티+쇼 두산 부스 전경. ⓒ 두산


두산그룹은 두산 퓨얼셀파워BU와 두산퓨얼셀(33626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이 참여해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과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수소 드론 등을 선보인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건물용, 1kW 주택용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를 전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10kW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처음 공개한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를 75% 크기로 구현한 모형 등을 연료전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내년 초 실증에 들어가는 트라이젠을 소개한다. 트라이젠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소 충전 인프라 부문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DMI는 내풍성, 방수성을 개선한 'DS30W 수소드론'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평균 풍속 12m/s, 순간풍속 15m/s까지 견딜 수 있고 방수·방진에 관한 IP43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 스타트업에 전기차 부품 공급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 이수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03670)이 약 1450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북미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에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이래AMS와 함께 전기차 약 34만대 분량의 하프샤프트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해당 스타트업과 최초로 계약한 2만대 분량을 포함해 총 36만여대 차량 분의 하프샤프트를 세부 조정과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중 공급할 계획이다.

하프샤프트는 배터리전기차(BEV) 차량에서 구동축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구동축은 구동모터의 구동력을 감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래AMS는 차량의 구동·제동·조향 등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사로 국내 완성차사는 물론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공급 예정분 외에 이래 AMS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의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로부터 약 640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또 다른 북미 전기차 신생 스타트업으로부터 약 525억원의 전기차 부품 공급 물량을 따낸 바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에 필수인 구동모터코어와 더불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마그넷, 감속기 등과 관련한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차 부품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