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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LG화학·롯데케미칼·SK넥실리스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07 10:44:00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LG화학, 안팎으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LG화학(051910)이 새로운 소재·코팅 기술로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폴더블(Foldable·접히는)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인 '리얼 폴딩 윈도우(Real Folding Window)'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 제품. ⓒ LG화학


커버 윈도우는 IT 기기의 가장 외부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구성과 투과율은 물론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갖춰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 필름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했다.

기존 강화유리 대비 두께가 얇고, 경도는 동일하면서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이 없다. 화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주름 현상도 대폭 개선했다.

또 폴리이미드 필름 대비 유연성이 좋아 20만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더불어 현재 상용화된 커버 윈도우가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에 최적인 반면, LG화학의 리얼 폴딩 윈도우는 화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도 구현 가능하다.

LG화학은 별도 PET 필름 없이 코팅만으로 얇은 형태의 리얼 폴딩 윈도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PET 필름이 없는 코팅 방식의 제품은 얇은 두께가 필요한 폴더블폰과 롤러블 IT 기기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수소탱크 파일럿 설비 구축 "수소차 시대 대비"

롯데케미칼(011170)이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인 수소탱크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

이번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내 부지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수소탱크.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이 설비를 통해 자사의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시험 적용하고,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소저장용기 개발을 시작했다.

수소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약 700바(bar)의 초고압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탱크 대량생산·경량화에 특화된 공정기술(드라이 와인딩)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유럽 등 해외에서 수소탱크 국제인증 취득을 준비 중으로, 다양한 용량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차와 드론, 운송 수단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친환경 수소성장 로드맵 발표를 통해 수소탱크를 2025년 10만개, 2030년 50만개로 확대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넥실리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2차전지 업계 최초

SKC(011790)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국내 2차전지 관련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 규격 인증기관(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 SKC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다른 사업장에도 ZWTL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7일 사측에 따르면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은 최근 UL로부터 ZWTL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골드 등급은 전체 폐기물의 95%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플래티넘 등급(1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 ⓒ SK넥실리스


SK넥실리스는 고철·폐지·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사용 후 용수' 부산물에도 주목, 부산물 속 구리 재활용 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원순환 확대 노력을 지속해왔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업계에서 ZWTL 인증을 받은 것은 SK넥실리스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증을 유지하는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20여 곳에 불과하다. UL이 대상 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폐기물 재활용률까지 살피는 등 철저하게 검증하고 재활용률 인정요건도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에 ZWTL 인증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저감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고객·협력사 등과도 포괄적 재활용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해외 사업장의 ZWTL 인증도 추진한다. 동시에 다른 투자사의 사업장에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SKC는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서 '미래형 주유소' 전시

GS칼텍스가 이달 8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미래형 주유소를 주제로 참가한다.

GS칼텍스는 이번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제주도와 협업해 미래형 주유소를 전시한다.

GS칼텍스가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2021' 전시장 내 구축한 미래형 주유소 조감도. ⓒ GS칼텍스


GS칼텍스 전시관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으로 전기차와 자전거, 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충전하고 대여·반납하는 등 주유소가 친환경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전 세계 도시와 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도시를 그려나가는 행사로, 컨퍼런스·세미나·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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