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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상품 들고 나가면 자동 결제" 이마트24 '완전스마트매장'

자체 리테일테크 기술 집약…"가맹점·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 선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9.07 15:40:14
[프라임경제] "스파로스, 오레오 위치 알려줘."

이마트24가 지난 2019년 오픈한 이마트24 셀프 스토어 김포DC점 보다 강력해진 빅데이터 기반의 무인점포를 오픈한다.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위치한 이 매장은 자체 리테일테크 기술을 집약, 가맹점과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035510)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한다. 

완전스마트매장이란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AI비전, 무게센서, 클라우드POS 등 리테일테크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으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한다. © 이마트24


매장 입장을 위해선 매장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 및 출입 QR코드를 받아야 한다. 결제 앱 'SSG페이' 사용자라면 이 앱을 통해서도 QR코드를 받을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신용카드를 통해 출입 QR코드를 받았다. 생성된 QR코드는 7일 동안 유효하다. 또,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입장 후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나오기만 하면 최초 인증된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특히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을 도입,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자율주행에 주로 활용되는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를 통해 소비자를 3D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제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매장에는 총 21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중 6개 카메라는 '라이다' 기술이 도입된 카메라다. 입장 시 등록했던 QR코드가 누구의 것인지 카메라가 사람을 인식하고 쫓는다. 화재, 기물파손 등 점포 이상 징후도 모두 감지해낸다.

천장 상품인식 카메라는 상품 이미지를 인식한다. 다른 카메라는 고객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본다. 

고객이 물건을 드는 행동, 든 물건 종류, 물건을 들고 하는 매장 밖으로 나가는지 아니면 살펴만 보고 제자리에 놓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판단한다.

또한 AI 음성챗봇을 활용해 상품위치, 프로모션, 연관상품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구 좌측 벽면에 위치한 화면에 '스파로스'를 부르면 음성챗봇이 활성화되고, 고객의 문의에 답을 해주는 방식이다.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으면 스파로스가 제자리에 물건을 놓아달라고 안내한다. 만약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으면 해당 물건을 가지고 나오지 않더라도 자동결제 된다. 1+1 행사상품도 무게 센서를 통해 정확히 인식해 기존 편의점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들고 나온 물건이 실제 결제됐는지 궁금하면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면 된다. 인증 메시지가 영수증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음료 하나를 들고 밖으로 나가보니 수초 뒤 메시지 하단에 물건과 결제 가격이 표시됐다.

또 상품 진열대에는 그램 단위까지 무게를 인식하는 센서가 설치됐다. 내가 무슨 상품을 구매할지 무게를 통해 인식한다는 뜻이다. 몰래 숨겨 나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의도치 않은 결제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리에 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건네받으면 자동결제가 이뤄지기 때문. 스파로스가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고 안내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무인점포인 만큼 주류와 담배는 매장 내에서 구매 불가능하다. 주류와 담배는 매장 안내자가 상주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와인클럽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 AI 음성챗봇 스파로스. = 추민선 기자


한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오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완전스마트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이마트24와 MGV보안시스템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신세계아이앤씨의 자체 기술로 구축된 완전스마트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이슈 및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향후 편의점 및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진보된 기술의 표준을 제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이후 추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오는 11월에는 △비정상 쇼핑 행위(입장, 구매 등) 식별 △응급상황, 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가 완전스마트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리적/정보적 보안을 강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19년에 국내 최초 자동결제 매장으로 선보인 이마트24 김포DC점 이후 신세계아이앤씨의 보다 고도화된 자체 기술을 적용해 선보인 이번 스마트 코엑스점을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 스타필드에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국내 산업의 스마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표준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마트24는 이번 매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더욱 진보된 매장을 구축함으로써 가맹점과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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