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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CDMO' 진출…美 마이크로바이옴 업체 인수

"연구개발과 생산 모두 가능한 완전 통합형 제약회사로 도약"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9.08 15:27:15

© 지놈앤컴퍼니


[프라임경제] "이번 List Labs 인수는 지놈앤컴퍼니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성장을 확신한 표현이다. 바이오벤처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는 CDMO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선두 주자로 포지셔닝 하고자 한다."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 배지수·박한수)가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List Biological Laboratory(이하, List Labs)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놈앤컴퍼니는 8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과 생산 모두가 가능한 완전 통합형 제약회사(FIPCO, 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자사 중장기 비전을 위한 첫 포문을 열었다.

이번 투자 이후 지놈앤컴퍼니는 List Labs의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며, 자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하는 한편,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통한 매출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온라인 간담회에서 List Labs를 통해 초기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용 위탁생산까지 확장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List Biological Laboratory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 지놈앤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List Labs는 43년의 역사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및 바이오톡신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List Labs는 업계에서 cGMP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역량과 호기성 및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풍부한 균주 경험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수의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위탁생산 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놈앤컴퍼니는 List Labs 인수를 통해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하며 안정적인 임상운영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적 포부를 밝혔다. List Labs는 지놈앤컴퍼니의 자본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산능력(Capa) 확장,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부터의 추가 위탁생산 수주 및 영업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하는 용어다. 질병 90% 이상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장품, 건강식품, 제약산업 분야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월 CJ제일제당 과 아미코젠 이 각각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업체인 천랩, 비피도를 인수할 정도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의 성공은 빠른 시장 출시와 선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CDMO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관련 추가 매출 창출로 자사의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의 바이오텍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것"이라 말했다.

스테이시 번스-가이디시 List Labs 대표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와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통해 List Labs이 고객중심의 마이크로바이옴 CDMO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양사의 역량을 합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며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예상되고 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다.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달러(약 624억원) 대비 2024년 93억8750만달러(약 10조8660억원)으로 약 167배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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