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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앱테크 '자본금無' 스마트폰 하나로 포인트 '차곡차곡'

MZ세대 50% 앱테크 '애용'…가상화폐보다 선호도 높아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9.08 16:09:17
[프라임경제] 흔하게 쓰이지만 중요성이 남다른 '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있죠. 이는 작은 것이 모여, 나중에 큰 것이 된다라는 뜻인데요. 이 속담과 가장 어울리는 재테크 방법인 '앱테크(어플리케이션+재테크)'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에 각광받으며 새로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앱테크는 바쁜 일상 속 소소하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MZ세대 새로운 재테크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존 재화에 대한 결제를 통해 포인트를 쌓는 방식과 달리, 별도 결제나 장치 없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적립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죠.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지난 5월 직장인 1000명 중 2030세대의 경우 2명 중 1명 꼴로 앱테크를 애용하고 있다고 조사됐습니다. 또한 1000명 중 39.2%가 앱테크로 재태크를 하고 있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죠.   

이러한 수치는 예·적금(77.8%), 주식 투자(59.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요. 앱테크가 가상화폐(18.5%)보다 높다는 점에서 대중성을 갖춘 재테크 문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운동관리 플랫폼, 캐시워크…"건강 지키고, 포인트 쌓고"

앱테크 종류는 퀴즈, 미션, 운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나누며, 실행여부에 따라 리워드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걷기만 해도 포인트가 적립되는 캐시워크의 경우 운동 재테크 열풍의 시초라 불리기도 합니다. 

캐시워크는 걷기와 보상을 결합해 앱 이용자들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플랫폼을 말합니다.  별도 비용 없이 앱 설치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관심을 받고 있죠.

캐시워크는 이용자가 100보를 걸을 때마다 보물 상자 1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물 상자 1개는 누를 때마다 1캐시가 적립됩니다. 하루 최대 적립 가능 캐시는 100캐시로 1만보 이상을 걸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보물 상자는 자정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며, 앱을 실행해 눌러야 캐시가 적립되는 방식입니다. 적립한 캐시는 카페, 편의점, 빵집 등 전국 수만개 제휴점에서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요. 스타벅스의 경우 아이스 카페아메리카노 Tall사이즈를  캐시워크 상점 5740캐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5740캐시를 얻기 위해선 57만4000보를 걸어야 됩니다. 하루에 1만보씩 57일을 걷고, 또 4000보를 더 걸어야 얻을 수 있는 캐시인데요. 아메리카노 한잔을 위해서 58일이 소요된다면 아득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캐시워크는 지루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매일 '돈 버는 퀴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빠른 캐시 적립을 돕고 있습니다. 퀴즈를 풀면 10~50캐시까지 추가로 획득할 수 있으며, 퀴즈가 하루에 최대 5개씩 제공합니다. 

물론 하루에 최대로 쌓을 수 있는 포인트가 500캐시인 점을 생각했을 때 적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일상에서 걷기만 해도 포인트가 쌓인다는 점은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동기부여 앱 '유캔두' 소소한 미션·확실한 보상 

앞서 운동에 대한 앱테크를 살펴봤다면 자기계발과 관련된 동기부여 앱도 있습니다. 카카오 에듀테크 계열사 야나두가 선보인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는 외국어 공부를 비롯해 건강, 독서, 취미, 다이어트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이용자의 목표달성을 돕고 있습니다.

유캔두는 '두잇(Do it)'으로 불리는 다양한 미션, 목표, 도전이 있으며, 두잇에 참여해 성공 내역을 인증하면 성공지원금을 보상합니다. 지원금이 적립되면 상품권, 커피쿠폰 등으로 상용화가 가능해 목표달성에 단비가 되죠.

자기계발이라면 토익 고득점 달성 등 굵직한 목표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3줄 일기 쓰기 △매일 스트레칭 하기 △하루 1번 하늘 보기 △2주간 뽀송한 피부를 위한 물 마시기 등 소소하면서도 재밌는 미션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유캔두는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미션을 통해 재미를 얻고, 확실한 보상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소한 미션들을 해결해 성취감을 느끼며, 점차 목표를 키워나가는 것도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신한은행 앱테크 열풍 합류…MZ세대 고객 유치 목적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온라인 쇼핑도 급증하고 있는 요즘, 상품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보상금을 적립해주는 앱테크도 있습니다.

이는 '브이리뷰어'로 리뷰어가 생산한 동영상 리뷰를 통해 제품 판매가 발생할 경우 판매 기여도에 따라 일정 부분 금전적 보상을 제공합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써본 후 솔직한 리뷰를 올리기만 해도 수익 창출 기회를 얻게 됩니다.

금융권에서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앱테크 열풍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쏠테크' 이벤트를 마련했는데요. 앱테크에 친숙한 MZ세대를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신한은행은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를 보유한 만 18~29세를 대상으로 신한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미션에 참여하면 '럭키박스' 리워드를 제공 중입니다. 쏠테크는 지난달 '이달의 추첨' 이벤트로 600만원 상당 샤넬 스몰 플랩백(1명)을 증정한다고 전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죠.

이처럼 재테크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자본금이 있어야만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옛말이 된 셈이죠. 투자원금이 필요 없을뿐더러 손실에 대한 위험부담도 없는 앱테크로 소소하게 재테크를 시작해보는 것도 한단계 나아가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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