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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수소위원회 발족, 15개 회원사로 구성

'Korea H2 Business Summit' 수소경제 활성화·탄소중립 실현 박차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9.08 16:31:56
[프라임경제]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공식 출범했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현대차 △SK △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해 이번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이에 최고경영자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효성까지 참여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는데 합의했다.

Korea H2 Business Summit 설립이 닻을 올림에 따라, 앞으로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산업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사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Korea H2 Business Summit


Korea H2 Business Summit은 △회원사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데이 개최 △해외 수소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 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 및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orea H2 Business Summit은 초기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 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를 맡아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현재까지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협의체는 총 15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 및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논의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 Korea H2 Business Summit


최근 글로벌 주요국들은 자국의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먹거리 발굴 및 글로벌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 수소전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소의 가치에 주목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현재 전 세계적으로 900여개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수소 생산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대형화되는 기가팩토리 건설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인 여건이 불리하고 수소산업 대부분이 활용 분야에 집중돼 있어 △생산 △저장 △운송 등 영역은 뒤쳐져 산업생태계의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집중한다. 이미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Korea H2 Business Summit의 발족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는 더욱 가시화 될 전망이다.

우선 해외 수소생산-운송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소 공급원의 다양화, 자립적 수소 공급망 구축을 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으로서, 지난 2020년 6월 출범한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의 해외 청정 수소 수입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 Korea H2 Business Summit


또 Summit을 통한 차세대 수소기술의 광범위한 센싱, 투자확대로 수소액화, 수소액상화, CCU 등 향후 수소경제의 핵심 기술 조기확보에 나선다.이를 위해 최적의 해외파트너와 연계해 투자 및 협력 대상을 물색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급 및 투자공유를 통한 산업경쟁력 집중과 장단기 수요창출을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한다. 탈탄소의 핵심수단으로서 수소에너지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궁극적으로는 개별단위의 기업경쟁력은 물론 △기업 △정책 △융부분이 하나로 움직여 구성하는 산업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Korea H2 Business Summit 발족 취지 소개로 막을 연 이날 총회에서 딜로이트컨설팅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 및 선도 기업들이 현재의 수소패권 경쟁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로 '대형화(Scale-Up)와 속도감 있는 전개'인 만큼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업과 공동투자, 공동기획을 논의함으로써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협의체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할 3대 이니셔티브로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 청정 수소 공급 기반의 확보, 수소 공급-활용 기업 간 협력을 통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국내 생태계의 조성, 수소 가치사슬 전반의 핵심 기술 조기확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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