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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고민 '철강·석화'…정부, 기술개발 950억원 투입

탄소 다배출 업종 CCUS 기술 개발에 5년간 지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09 15:11:21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부가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갖가지 친환경 사업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기술개발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아 공염불에 그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실증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2021년도 넷제로(Net-Zero) 수요관리 사업'을 공고한다고 9일 밝혔다.

CCUS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과 발전소 등 대량 발생원으로부터 포집 후 수송 과정을 거쳐 활용·저장하는 기술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산업부는 CCUS 분야 7개 과제에 총 9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산업별로만 보면, 철강업에 210억원, 석유화학 143억원, 시멘트 275억원, 액화천연가스(LNG)발전 230억원 등을 투입한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며,  다음 달까지 연구개발 기관을 모집·선정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철강, 석유화학 등 국내 산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무리 친환경 제품을 내놓더라도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이 없으면 도루묵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정부 지원으로 업계가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우선 산업부는 이번 신규 과제를 통한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포집·저장·활용 분야별 상용화 가능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포집 기술은 2024년까지 철강·시멘트·석유화학·정유·수소·LNG 발전 등 주요 산업별 파일럿 플랜트급 포집 기술을 확보한다.

저장 기술은 2024년까지 저장 안전 기술 고도화 및 실증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통합실증 사업을 추진할 때 적용할 방침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CCUS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을 조기 사업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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