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까지…위기의 카카오, 상생안 발표 예고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09.13 16:12:43
[프라임경제]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카카오(035720)를 향해 플랫폼 규제 강화 칼날을 겨눈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가족회사로 알려진 케이큐브홀딩스 현장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골목상권침해 등 논란이 거세지자 카카오는 이르면 이번 주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김 의장 가족회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신뢰 회복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지난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지난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다. ⓒ 카카오


이날 카카오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등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는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김 의장에 대한 공정위 조사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예상되는 회사 이미지 하락 예방책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조속히 상생안을 마련해 발표하는 게 아니라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는 점에 의구심을 품는 것. 

공정위는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가 누락되거나 허위 보고된 정황을 포착하고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대기업집단은 매년 공정위에 계열사·주주·친족 현황을 담은 지정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서 김 의장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가 누락돼서다.

2007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투자전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 7명 가운데 김 의장과 부인이 기타 비상무이사, 딸과 아들은 직원으로 재직 중으로 대부분이 가족으로 구성된 사실이 밝혀지며 경영승계를 위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던 바 있다.

공정위는 이르면 연내 조사를 마치고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혐의에 대해 확정된 사실은 없으나 카카오의 계열사 공시누락 관련 공정위 조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회사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내놓을 상생안 내용이 공정위 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 하락하는 회사 이미지를 붙잡아둘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