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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수출 선적

신 성장동력 발굴로 미래 경쟁력 확보…국내 출시는 조율 예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9.16 10:46:11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지난 15일 평택항에서 선적된 코란도 이모션 초도물량은 200여대로 독일 및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수출되며, 11월부터 현지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8월24일에 정용원 관리인 및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등 생산 관계자들과 평택공장에서 코란도 이모션 양산 기념식을 진행했으며, 이번 유럽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국내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코란도 이모션 양산 기념식에서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양산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차명 '코란도 이모션'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패밀리카로 손색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준중형 SUV 전기차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또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61.5㎾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39㎞(WLTP 유럽기준)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선적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주요 시장 론칭도 확대하고 있어, 수출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가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수출하며,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등 전기차 라인업 확충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요가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아울러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15일 마감된 본 입찰에 총 3곳의 투자자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KCGI·키스톤PE·쎄미시스코·TG인베스트먼트) △EL B&T 컨소시엄 △INDI EV, INC다.

유력 인수 후보 꼽혔던 국내 중견 그룹인 SM그룹이 매각 본 입찰에는 불참했고, 그동안 투자의지가 제일 강한 카디널 원 모터스(구 HAAH오토모티브)도 국내 로펌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하며 강한 인수의지를 나타냈지만 막판 돌연 입찰을 포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최종적으로 유력 후보들이 참여를 포기한 탓에, 이번 인수전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하며 맥 빠진 모양새가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본 입찰이 마감됨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EY 한영회계법인)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9월 말 경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이들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매각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안으로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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