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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30일 연장 "급한 불은 껐는데…"

코로나 적자 속 11·12월 버텨야…"힘든 겨울이 될 것"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16 10:57:57

한산한 김포공항 국내선.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정부가 이달을 끝으로 종료 예정이었던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1개월 연장했다. 하지만 지원기간이 끝나는 11월부터 다시 고용불안에 놓이기 때문에 급한 불만 꺼진 상황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전날 제8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항공업을 비롯한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30일 연장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경영 위기인 기업을 위해 최장 270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제공했다. 기업이 유급 휴업·휴직을 하면 노동자 인건비 일부를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연장에 따라 항공업계 노동자들은 다음달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휴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올해 남은 2개월 동안에는 무급 휴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고용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매년 1회 신청 가능해 재신청을 위해선 내년 1월까지 버텨야 한다.

다만 이미 대다수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보니 정부 지원 없이는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백신 보급으로 여객 수요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업황을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우려가 극심한 수준이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코로나19 위기를 화물 실적으로 어느정도 버텨온 반면 이조차 어려운 LCC들은 대규모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 또다시 지원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LCC들은 11월과 12월 무급휴직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LCC는 정부의 연장 결정 이전인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에 무급휴직 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LCC들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연장된 것은 다행이지만 당초 정부에 요청한 (지원금) 연장 기간은 3개월이었다"라며 "무급휴직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고용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보니 힘든 연말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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