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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결국 핵심 '배터리' 사업 뺀다

2대 주주 국민연금·개미 반대에도 분할 안건 통과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16 11:43:06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석유개발(E&P) 사업 물적분할안 의결을 위해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의 반대에도 결국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설법인은 오는 10월1일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 분할 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일부가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분사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 SK와 기관 투자자들의 찬성으로 예상대로 무난히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올해 반기 기준 △SK 등 특수관계인 33.4% △SK이노베이션 자기주식 10.8% △국민연금 8.1% △기타(외국인 및 국내 기관, 개인주주) 47.7% 등이다. 기타 지분 중 외국인·국내 기관이 약 26%, 개인주주가 22% 수준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다"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 이후 주식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기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조만간 주식 배당 등 방식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주주 이익배당을 금전 외 주식과 기타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김준 사장은 "아직 올해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아 올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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