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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버려진 조개껍데기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소결 공정서 석회석 대신 투입…'폐자원 선순환' 환경성 평가 승인 획득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16 14:45:37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전경. ⓒ 현대제철

[프라임경제] 국내 철강업계가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 폐기물을 제철 공정 부원료로 재활용해 환경보호에 일조한다.

현대제철(004020)과 포스코(005490)는 전남 여수 패각 가공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 환경성 평가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패각 성분이 소결 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왔다. 

소결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공정으로, 석회석은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30만~35만 톤 정도 발생하지만 그동안 활용처가 제한돼 어촌 지역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 톤이 수년째 방치돼 있으며, 이는 폐수와 분진·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이번에 철강업계가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면서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버려진 패각 약 92만 톤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인 약 41만 톤의 CO2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협업해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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