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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광주시대 특별 인터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광주형일자리', '인공지능 집적단지' 연타석 홈런으로 경제 1번지 회복

김성태·강경식 기자 | kst·kks@newsprime.co.kr | 2021.09.16 16:35:53
[프라임경제] 멀리 떨어져 잘 보이지 않던 광주가 어느새 가까워 보이기 시작했다. 정의로움을 보여주고 빼앗긴 부흥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 광주형일자리와 인공지능이 메우기 시작했다.

광주형일자리의 성과인 캐스퍼는 사전계약 첫날 1만8940대라는 국내 자동차 시장 초유의 흥행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벌써 수십개의 인공지능 기업이 광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이를 두고 한 글로벌 기업 임원은 "디트로이트인줄 알았는데 실리콘밸리였다"는 한 마디 말로 일축했다. 무슨 의미냐 묻자 "끝나버린 자동차 호황 뒤에 디트로이트는 비어버린 도시가 됐다. 내가 아는 광주는 그런 도시였는데, 막상 현실을 보니 사람이 떠나지 않고 머물며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실리콘밸리와 비슷하다"는 감상이다. 

결과론에 따른 분석이지만,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은 상생을 향한 정책이 주효했다. 이익단체와 맞서 이상을 현실로 바꿀 의지와 진정성을 갖춘 리더십도 보여줬다. 인공지능산업은 지역 민심이 걸린 SOC를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결단이 옳다는 증명을 위해 더욱 과감한 드라이브를 정책으로 펼쳐내야 했다.

재선이 가능한 선출직 공무원이 감히 아직 보여주지 않아온 성과이기에 많은 광주시민들이 호응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월별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광역시장 중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배경은 성과들을 켜켜이 쌓은 내공이다.

이에 프라임경제는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신차를 출시하고, 인공지능 국가데이터센터의 건립을 시작한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의 눈부신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14일 프라임경제는 이용섭 시장을 만나 GGM과 인공지능 산업, 지역균형발전 등 당면한 성과와 과제, 아젠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강경식 기자.


- 광주형일자리의 첫 성과물이 나왔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 자동차공장에서 15일부터 경형SUV 캐스퍼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전예약의 성적이 국내 자동차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수준이라고 들었다.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으로 이끈 시장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감개무량하다. 3년 전, 광주시장에 취임할 때만 하더라도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확신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 캐스퍼의 출시는 현실이 된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회대통합의 노사상생 일자리가 현실로 확인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사실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함 염원에서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현대차의 미래를 내다본 통 큰 결단,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냈고, 더불어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건설교통부 장관때인 2007년,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들어선 빛그린산단 건설을 추진했기 때문에 더욱 기쁜 일이다."

- 광주형일자리의 특징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통합형 노사상생모델이다. 그래서 많은 지자체가 성패에 대해 주목해왔다.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광주시장으로 광주형 일자리의 의미는 무엇인가?

"광주형일자리의 가장 큰 의미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는 것. GGM공장으로만 보면 직접 일자리 1천개, 간접 일자리 1만개가 창출된다. 광주의 모델이 마중물이 되어 전국 7개의 지역에서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추진되고 있고, 이 사업이 성공하면 우리나라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광주에서 전국으로, 자동차에서 모든 산업으로 광주형 일자리가 확산되면 지금까지 광주가 시대를 선도해온 것처럼 '약무광주 시무국가(若無光州 是無國家)'라는 시대적 소명을 또 다시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광주형일자리는 그간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인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해소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대안이다. 그동안 임금이 높고, 노사분쟁이 잦아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로 발길을 돌렸던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 많은 관심만큼 위기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

"아시겠지만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하기까지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많은 고비가 있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현대자동차의 서로 다른 입장차이를 조정해야했다. 230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본금과 3454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모집하는 과정도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끊이지 않았던 의혹제기에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었다.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오해로 현대차노조의 반발이 극심할 시기 직접 울산까지 찾아가 진정성을 호소했던 기억도 있다. 

옛말에 사랑을 따르자니 부모가 울고, 부모를 따르자니 사랑이 운다는 말이 있다. 노조와 회사를 모두 만족시키는 해법을 찾는 일도 그렇게 어려웠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 정치권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노사의 상생결단 등에 힘입어 오늘의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많은 난관에 봉착했지만 우리는 '봉산개도 우수가교'의 고사를 가슴에 새기며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들자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이제 광주형일자리는 현실이되었다. 지면을 빌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광주형일자리사업의 첫차인 '캐스퍼'가 출시됐다. 캐스퍼의 흥행은 광주형일자리의 연착륙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의 하나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일단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은건 확실해 보이는데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스퍼라는 이름은 스케이드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 이름에서 착안했으며, 디자인도 그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이름처럼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광주의 혁신 가치와도 맞물려 있어서 더욱 애정이 간다. 

폭발적인 사전예약을 통해 상품성은 확인됐다. 제품은 기존 경차에서 우려했던 안전성과 단순한 사양을 보완해 실용성과 개성을 고루 갖춘 젊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경차SUV 모델이라서 취득세 면제, 자동차세 할인, 주차장 할인 등 경제성도 뛰어나다.

세계적으로 SUV가 선호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령화와 1인가구 확대 추세에 맞춰 부담이 덜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면 국내 수요는 물론이며 수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우려도 있다. 캐스퍼는 친환경차가 아니라 내연기관 구동방식을 사용한다. GGM에서 친환경차 생산 계획도 있나?

"친환경차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보고있다. 아직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GGM의 수익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내연 SUV를 생산하고있지만, 향후 자동차 시장 변화 추이를 보면서 친환경 자동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반면 GGM 자동차 공장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라는 3대 콘셉트로 건립됐다. 사실 수요와 사업성의 측면에서 내연기관을 선택한 것이지 현재 라인에서 바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유연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수요와 사업성이 맞물릴때 전환할 수 있다."

- 올해 초 광주글로벌모터스 신입사원 공채모집 경쟁률이 76:1에 달할 정도로 매우 치열했다. 향후 일자리 전망을 해본다면?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광주형일자리사업의 공채에 전국의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기술직 공채에도 186명 모집에 1만2600여 명이 참가해 6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형일자리사업 공개채용에 이처럼 높은 경쟁률이 마냥 기쁜일은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GGM은 현재까지 530명을 직접 채용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향후 자동차 생산규모에 따라 1000명까지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또 협력업체와 부품업체 등 베뉴의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광주형일자리는 임금 종류가 두 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에서 지급하는 월급 외에 사회적 임금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것을 어떻게 제공하는 것인가?

"GGM의 근로자 평균 연봉은 3500만원이다. 지역의 일자리로 볼 때 낮은 것은 아니지만 기아차나 울산 현대차 등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GGM근로자들은 두 가지 임금을 받고있다. 회사에서 연봉을 받고 우리시와 중앙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사회적 임금'을 받는 것이다.

사회적 임금에는 주거지원을 비롯해 보육을 위한 공공어린이집 건립,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한 개방형체육관, 노사상생동반성장센터 운영, 통근버스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이 포함돼 있다. 

현재 다른 사회적임금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협약 체결 후 양산체제에 빠르게 돌입해 근로자 전용 행복주택단지가 완공되지 않아 제공을 못한 상황이다. 

다만 LH와 협력해 빛그린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전용 주택단지를 추진하는 한편 임대 보증금 이자 및 월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단지 조성 후 제공될 예정이며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광주형일자리와 함께 광주발전을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축은 인공지능 산업이다. 광주가 인공지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광주는 정의로운 도시이지만 그 이유로 오랜 기간 소외와 차별을 받아오며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광주가 앞선 도시들을 추월해서 글로벌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돌파구가 기존의 가치와 시스템, 질서가 완전히 뒤바뀌는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이 인공지능이라고 판단했다.

마침내 2018년 11월 기회가 왔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광역자치단체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을 신청토록했던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관행에 따라 SOC사업을 신청할 때 유일하게 R&D사업인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2019년 1월 국가사업을 확정됐다. 

예타면제사업을 시작하던 2년전만 하더라도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첨단3지구에는 국가 유일의 '국가 인공지능 산업융합집적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시대도 변했다. 이제 어떤 산업도, 사업도, 서비스도 인공지능과 결합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우리 광주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분야를 인공지능과 융복합시켜 광주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국가 인공지능 산업융합집적단지는 국내 유일의 융복합단지로, 우리 시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국가 AI데이터센터의 건립도 착수했다. 

아울러 2019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코어드 P&P와 첫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코로나19와 싸우는 중에도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 기업 110여 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가운데 70여 기업이 광주에 법인이나 사무소, 연구실 등을 개소하는 등 수도권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광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떠나는 광주에서 찾아오는 광주가 실현되고 있다. 

또한 인적자원의 양성도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 사관학교 1기 155명이 졸업했고, 현재 2기 180명을 모집해 교육에 돌입했다. 광주과학기술원에서는 인공지능 석박사급 대학원이 설립돼 운영중이며,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들도 관련 대학이나 학과를 통해 인재양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도 구축됐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단, 법률지원, 창업공간 및 자금지원 등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언컨데 인공지능산업이 앞으로 50년에서 100년이상 광주의 미래 고용과 소득을 책임질 것이다. 광주가 SOC가 아닌 인공지능을 선택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이미 나타난 긍정적 지표 가운데 광주에 최근 아이 울음 소리가 커졌다는 소식이 있다. 광주시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만 유일하게 매달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2019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광주' 실현을 위해 '만남-결혼-임신-출생-육아돌봄-일생활균형' 등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광주는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축하금 100만원을, 별도로 출생 후 2년간 매달 20만원씩 육아지원금을 지급한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24시간 긴급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입원아동돌봄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실효가 충분한 정책들을 통해 맘놓고 아이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로 보고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 광주형 산후관리 공공서비스와 난임부부 시술 지원확대 등 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까지 효과를 거두며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여건이 조성됐다. 출생율 증가는 낳기 좋고 키우기 좋은 광주라는 의미다."

- 광주를 향한 관심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뜨거운 열기로 확인됐다. 모든 경선후보들이 광주를 찾고 광주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그 가운데 광주시가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광주는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제안할 8대분야 20개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광주전남 상생발전 차원에서 임기 중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 ▲우리지역과 대한민국의 100년을 책임질 AI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임기 내 조기착공으로 1800만 경제시장을 견인하는 동서 광역경제권 구축 ▲광주AI와 연계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기초과학 대형 인프라인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구축을 4대 핵심과제로 지정했다.

광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광주가 명실공히 경제1번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광주공약을 채택한 후보를 광주 시민들이 응원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중점 사업을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제시하고 최종 대선 후보 공약과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힘쓸 계획이다."

- 시장께서는 오래전부터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광주전남 통합도 제안했고, 남부권 동서광역경제권 구축의 초석이 될 달빛고속철도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국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나선 대선 후보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번 대선 후보로 나온 분들 모두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제안한 4대 핵심 과제는 광주의 미래 50년, 100년을 책임질 전략사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선정한 것이며 모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중점 사업이기도 하다.

산업사회때는 수도권으로 돈과 사람을 집중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간 경쟁체계'였다. 그러나 지금은 각 지역마다 고유함과 독특함을 살려서 지역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국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도시간 경쟁 체계'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정책에 따라 모든 도시가 서로 경쟁할수도, 상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정부가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변수(變數)'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지속해야 할 '상수(常數)'다. 대선 후보들이 국가발전의 백년대계 차원에서,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내놓고 이를 실현시켜 지속가능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광주형일자리와 캐스퍼에 대해 긴 설명을 덧붙였다. 지대한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 이 시장의 다음 일정은 광주시에 꾸려진 AI 스타트업 공간을 찾는 일이었다. 정책과 관심이 일관됐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던 순간이다. 5년 10년이 아닌 내년의 광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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