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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현대중공업·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17 14:47:53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현대중공업 사장 "IPO 자금투자로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한영석 현대중공업(329180) 사장이 코스피 상장 첫날인 17일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회사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현대중공업


한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회사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와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세계 조선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유럽연합(EU)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 심사가 연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오후 2시 기준 시가총액 10조7500억원을 돌파해 모회사 한국조선해양을 제치고 국내 조선업 대장주로 등극했다.

앞서 이달 7~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은 4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원료 '니켈' 확보…中제련기업 지분 인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중국의 제련 전문 기업 지분을 인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머티리얼즈 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5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레이트파워는 2006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오는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 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와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 간 니켈 총 2만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500km이상 주행가능) 약 3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인터배터리2021 부스 전경. =이수영 기자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최근 니켈 비중이 80%로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니켈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생산을 본격 시작해 점차 그 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조성의 양극재)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89~90%까지 높이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는 5%이하로 줄이는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향상시킨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들과도 니켈·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맺는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안정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석유공사, 탄소 포집·저장사업 협력 강화…공동TF 구성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한국석유공사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동해가스전 CCS 실증모델 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협약 직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최적 모델을 도출하고, CCS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사업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왼쪽부터)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16일 SK서린빌딩에서 CCS 사업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앞서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 일환으로 천연가스 생산 종료를 앞둔 석유공사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오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석유공사는 20년간 동해가스전 운영관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이번 지중 사업 중 이산화탄소 저장 부문을 수행한다. 석유공사는 가스를 생산하고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2025년부터 연간 40만톤씩 30년간 총 1200만톤의 탄소를 주입할 예정이다.

탄소 포집 부문을 맡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최적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포집 기술을 울산 산업단지 내 수소 플랜트에 적용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향후 산업단지 내 주요 이산화탄소 발생 공정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C,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쿠웨이트로 확장

SKC(011790)가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 기업 PIC와 협력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쿠웨이트로 확장한다.

SKC와 PIC, 양사의 화학사업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쿠웨이트 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오른쪽부터)이완재 SKC 대표와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무틀라크 알 아즈미 PIC 대표가 16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쿠웨이트 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C


3사는 SKC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분해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역량을 쿠웨이트에 적용하기 위해 상업화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장성 검토 후에는 합작 사업이나 기술 수출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PC)의 100% 자회사로 친환경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관심이 많다.

SKC는 PIC와 화학사업 합작으로 쌓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 기술과 사업화 노하우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SKC는 지난 8월 SK피아이씨글로벌과 함께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시험(파일럿·Pilot)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 세우기로 했다. SKC가 도입한 일본 칸쿄에네르기사 기술은 저온에서 열분해가 가능하고 수율이 높아 생산성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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