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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도구해수욕장 모래채우기 계속 진행...주민 '반발' 긴급회의 열어

주민들 "태풍예고에도 공사 이어져...예산 낭비 초래" ​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1.09.17 17:19:50
[프라임경제] 지난 9일 포항 도구해수욕장에 새로운 모래를 채우는 양빈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열려 주민동의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주민의견은 무시한 채 모래 채우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 공청회 모습. = 권영대 기자


지난 9일 임곡2리 어촌계사무실에서 포항해수청, 포항시, 양빈공사 관계자, 임곡리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도구해수욕장에 시행되는 양빈사업(모래채우기)이 모래색깔과 입자 등이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어패류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청회에서 양빈 모래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해수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은 후 다시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주민들도 이에 동의하면서 양빈공사는 좋은 방향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공청회 이후에도 도구해수욕장에 모래채우기는 계속됐고 기자가 현장을 확인해보니 명절연휴를 앞둔 16일에도 주민의견을 무시한 양빈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중인 도구해수욕장 양빈 작업 모습. = 권영대 기자



17일 14호 태풍 '찬투'가 한반도 인근을 지나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예고했는데도 공사는 계속됐고 결국은 양빈모래가 바다로 쓸려 내려가면서 또다시 모래를 채워야 하는 예산 낭비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주민들은 16일 임곡2리 어촌계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 모인 임곡리 주민들은 분명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공사를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수막 시위, 관계기관 앞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긴급회의를 주관한 편만덕 임곡2리 어촌계장은 "지난 9일 공청회에서 분명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고 공사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공사를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럼 공청회를 왜 한 것이냐"며 "양빈공사가 계속 이어질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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