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곳에서 잠시만…쉬어도(島) 좋아요"

캘리그래피 명장 진성영 작가 'EBS 한국기행' 출연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1.09.23 09:32:02

다큐 'EBS 한국기행'에 진도 출신 진성영 작가의 섬 생활이 집중 조명된다. = EBS

[프라임경제] "이곳에서 잠시만…쉬어도(島) 좋아요"

다큐 'EBS 한국기행'에 전남 진도 출신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2호 진성영 작가의 섬 생활이 집중 조명된다. 한국기행은 오는 10월1일 오후 9시30분, 10월2일 오후 6시40분 두 차례에 걸쳐 EBS1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귀향한 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 진 작가의 섬 속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풀어낸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진 작가의 집에 폐목, 부표, 통발, 전복채롱, 오징어배 폐 전등, 생활 속 폐품 등을 활용한 빈티지 작품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년 겨울부터 섬 문화힐링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진 작가는 아침 일찍 체험객을 위해 제철 삼치잡이 낚시에 나선다. 

추자도(제주해역)와 독거도(조도해역) 사이 복사초(무인도)까지 1시간 남짓 배를 몰아가는 동안 수줍은 일출이 고개를 들면 탁 트인 에메랄드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양쪽으로 깃을 펼친 듯 전통 대나무 트롤링 삼치잡이 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직접 잡은 삼치로 체험객들과 대삼치 파티가 이어진다.

다음날, 석산자연농원(진 작가 어머니가 평생 일궜던 밭)의 풍경을 카메라 한가득 담아낸다. 어머니는 2019년 6월 뇌경색으로 끝내 막내아들과 못다 한 섬 생활을 뒤로한 채 하늘로 올라가셨다.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은 이곳에 평소 작약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를 위해 폭 3m 가로 60m의 길이로 '꽃 피는 봄날에 아니 온 듯 다녀 가소서' 퍼포먼스를 펼쳐나간다. 

다가오는 10월. 글씨 사이사이에 구멍을 내 작약 모종 1000주를 심을 예정이다. 내년 5월 작약꽃이 피는 시기에 꽃 글씨를 어머니께 보여 드리기 위해서다. 

퍼포먼스를 펼친 진성영 작가는 "작고하신 어머니와의 짧은 추억을 평생 간직하고자 했다"면서 무엇보다 "새섬 조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잠시 석산자연농원에 들러 쉼과 힐링의 시간을 갖었으면 하는 바람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다큐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자연,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의 삶과 해당 지역의 인문지리, 역사, 풍습, 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