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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다음달부터 가격 5.4% 인상…다음은 빵·커피?

1리터 흰 우유 2500원→2700원으로…매일유업·남양유업도 "검토"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9.23 13:59:03

8월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우유.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원윳값 인상에 우유 가격 상승이 현실화됐다.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당장 다음 달부터 흰 우유 가격을 5.4% 올리기로 했다.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달 1일부터 서울우유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 가격은 2700원 전후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8월1일부터 원유 가격이 21원 인상됐다. 원유값은 본래 지난해 21원이 인상돼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1년 유예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시행된다.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는 게 서울우유 측 설명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값이 인상된 가운데, 경쟁사들도 우유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도 "시기와 폭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우유 가격이 오르며 유제품을 비롯해 빵·커피 등 우유를 재료로 하는 다른 식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당장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제품 업계 관계자는 "치즈 등의 제품 역시 인상 요인은 있지만 흰 우유 가격에 대한 결정 이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가격 인상 관련 검토하는 바는 없다"며 "우유 가격이 커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커피업계는 대부분 연간 등 장기 단위 계약을 하고 있어 원유 가격 인상분이 당장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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