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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BIO] 한미약품·차바이오텍·현대약품·이대서울병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9.23 15:18:08
[프라임경제] 9월23일 제약·병원 및 바이오업계 소식. 

◆한미약품, 혁신 항암신약들 ESMO에서 관심 집중

한미약품(128940)이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에 2016년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 혁신신약 '벨바라페닙'의 우수한 병용 요법 치료 효과가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또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 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을 1일 1회 복용하는 용법의 우수성도 입증됐다.

©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2021 유럽종양학회(2021 ESMO Virtual Congress)에서 벨바라페닙과 포지오티닙 등 한미약품이 개발해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신약들의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ESMO에서 발표된 벨바라페닙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 주도로 진행된 임상으로,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 투여한 1b 임상을 통해 진전된 안전성과 항종양효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강력한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로,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지 2021년 6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총 118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용요법의 내약성은 우수했고 안전성 또한 각 개별 약제의 안전성과 일치했다. 무엇보다 NRAS 와 BRAF  흑색종 그리고 BRAF class 2/3(비정형) 변이 암 모두에서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항종양 활성효과는 돌연변이 유형과 암종에 따라 각각 분석됐다.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5명(26.3%)이 부분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이 안정 병변(SD)에 도달했다.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이전에 면역억제 치료 이력이 있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로 나타났다.

부분반응환자 5명 중 4명을 포함한 환자 9명은 분석 시점 기준 투약을 진행중이었다. 최장 반응 지속기간은 18개월 이상이었고, 이 환자들 또한 투약과 반응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BRAF 비정형 변이 흑색종 환자에서는 5명 중 3명(60%)은 부분반응(PR), 2명은 안정병변(SD)에 도달했다. 또한 BRAF 비정형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명의 경우 모두 부분반응(PR)을 보였다.

BRAF 비정형 변이 고형암 임상에 참여한 14명 중 5명에서도 부분반응(PR)을 보여 최고반응률(BORR)은 35.7%로 나타났으며, 4명이 안정병변(SD)을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피부염(52.5%), 설사(28.0%), 발진(27.1%), 크레아티닌(CPK) 수치 증가(25.4%)였다. 절반이상의 환자가 벨바라페닙 또는 MEK억제제 휴약을 경험했지만, 복용이 영구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두 치료제의 약동학적 상호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폐암 신약으로 개발중인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ZENITH20임상 중 코호트4의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임상은 ESMO의 최신 임상연구(late-breaking abstract)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오티닙은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올해 말 FDA에 신약 시판허가신청(NDA)이 제출될 예정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ZENITH20 2상 임상은 총 7개 코호트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 대상의 코호트 4' 연구다.

포지오티닙(16mg)을 하루에 한번 경구 투여해 독성에 따른용량 중단과 감소를 허용하며 24개월간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 변수는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에서 평가한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에 기반한 객관적반응률(ORR)이었고, 2차 평가변수에는 질병통제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안전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48명의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4%로 나타났으며, 이중 1명의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를 보였다. 88%를 차지하는 42명의 환자는 종양 감소효과를 보였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이었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AE)은 발진(35%), 구내염(20%), 설사(14%) 및 손발톱주위염증(8%)이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2세대 TKI 치료제와 유사한 관리가능한 수준이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을 8mg씩 나눠 1일 2회 투여하는 연구의 환자등록 및 임상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파트너사 아테넥스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락솔(경구용 항암신약, 한미약품 개발)과 PD-1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차바이오텍,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 선정

차바이오텍(085660)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과제가 정부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기초연구부터 임상까지 연구개발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데, 올해부터 10년간 총 5955억원이 투입된다. 2021년에는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 개발 등의 3개 분야에서 공공연구기관 5개, 대학 23개, 병원·민간기업(연구소) 23개 등 총 5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차바이오텍의 연구과제는 △퇴행성 요추 추간판에 의한 만성 요통 치료제(CordSTEM-DD) △도파민성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CBT-NPC)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 개발이다. 차바이오텍은 2024년까지 연구개발비 57억원을 확보해 임상시험 및 상업화를 추진한다.

'퇴행성 요추 추간판에 의한 만성 요통 치료제(CordSTEM-DD)' 개발 과제는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해 만성요통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국내에서만 매년 20만 명의 요통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통증 차단술 등의 다양한 치료를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술 후 재발률이 40%에 달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 차바이오텍의 만성 요통 치료제(CordSTEM-DD)가 개발되면 염증 완화효과와 추간판 재생을 통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rdSTEM-DD는 글로벌 경쟁사인 메조블래스트(Mesoblast)가 개발중인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보다 생산 수율이 높아 원가절감 및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또 CordSTEM-DD는 차병원·바이오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리화 난자 동결기술과 3D 대량배양기술을 적용해 처방 즉시 동결 보관 중인 치료제를 해동해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Ready to use' 제품이다.

임상 1상에서 안정성을 확인했고, 임상 2a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임상 2a상을 2023년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b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파민성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CBT-NPC)' 개발 과제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2020년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1만1311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의 발생률은 2004년 20.2명이었으나, 2013년 53.1명으로 늘었다. 인구 노령화에 따라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의약품인 도파민 대체제들의 장기 투여 시 부작용 및 약효 감소로 인해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 세포 소실이 그 원인이다. 그래서 소실되는 세포들을 보충해주는 세포치료제가 우수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블루락(Bluerock)의 배아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를 활용한 신약 임상을 승인해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특허기술을 활용해 1개의 신경전구세포 조직을 25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양으로 증식할 수 있다. 대량생산을 통해 치료제 가격을 낮추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의 윤리적 문제, 안전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운동능력 개선 및 안전성을 확인했고,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 프로젝트는 원시난포의 성장과 활성을 촉진할 수 있는 난소기능부전의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난소기능부전은 국내 가임기 여성의 약 1%가 앓고 있고, 이중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임신이 불가능하다.

현재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이상의 장기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으면 유방암, 심장병 및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해 대체 치료제의 수요가 높은 실정이다.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가 개발되면, 초저출산으로 야기되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 등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병원·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여성전문병원, 산부인과, 국내외 13개의 난임센터 등 여성질환 전문 글로벌 의료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유리병 패키지에 점자 표기 도입

© 현대약품


현대약품(004310)이 대표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 유리병 패키지에 시각장애인의 식별을 위한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최근 유통 및 식음료 업계에서 시각장애인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표기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약품은 혼합음료 중에서는 최초로 브랜드명을 점자로 기입했다.

점자로 표기되는 내용은 '미에로'로, 100ml 제품 측면에 우선 적용되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점차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아르테미스' 도입

국내 비뇨의학과에서는 최초로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가 아르테미스(Artemis)를 도입했다. 

이대서울병원은 비뇨의학과에서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와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를 융합해 3차원 이미지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아르테미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아르테미스는 MRI와 초음파에서 3차원 이미지를 얻고 융합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정확하게 추적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반자동 로봇 기계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5년 생존률이 100%에 육박할 만큼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뼈 전이 및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암을 진단하는데 기존에는 전립선특이항원(PSA) 선별 혈액 검사의 상승과 직장 수지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암세포가 있는 정확한 위치가 아닌 암이 흔히 생기는 부위를 무작위로 조직을 얻기 때문에 암을 놓칠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최근에는 조직검사 전 MRI를 촬영해 영상으로 전립선암 의심부위를 참고해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를 실시해 정확도를 높였지만 2차원 영상의 한계, 시술자 숙련도는 물론 초음파에서 병변 구분이 어려울 경우 암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르테미스는 기존 조직검사와는 달리 MRI 및 초음파에서 얻은 3차원의 영상을 융합해 실시간으로 초음파에 표적을 표시, 조직 검사 위치와 깊이를 정확하게 결정해 전립선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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