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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강남 최대어' 은마아파트 재건축 탄력 받나

추진위 해임 압도적 가결 "차기 선임 통한 정상화 기대"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9.28 17:48:44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8일 주민총회를 통해 이정돈 추진위원장을 해임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강남권 대표 구축 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새로운 국면에 직면한 모습이다. 28일 오후 2시 개최된 주민총회를 통해 무려 10여년간 주민과 갈등을 거듭했던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해임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재건축 최대어' 은마아파트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추진위와 주민간 갈등과 함께 주민 단체 '은마 반상회(이하 반상회)'와 '은소협(은마 소유주 협의회)'간 내홍 탓에 사업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실제 반상회에 따르면, 2011년 6월 당선된 이정돈 전 추진위원장은 토지등소유자 의견을 무시한 독단적 행보로 지난 10년간 아무런 결과물 없이 100억원에 달하는 조합비만 사용했다. 나아가 임기(2020년 2월) 만료에도 불구, 후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표출한 주민들은 현 추진위 해임과 차기 집행부 선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조차도 법정 다툼과 같은 주민간 내부 갈등으로 상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추진위를 향한 반발이 극에 달하자 결국 주민총회를 통해 10년 만에 추진위 해임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28일 오후 2시에 열린 '토지등소유자 발의 추진위원장 등 해임을 위한 주민총회'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4816명 중 2466명(서면 결의서 포함)이 참석했으며, 과반수 이상(과반수 2408명) 참석으로 정상 성원 됐다.

당초 해임 총회는 지난 4월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속된 지연으로 결국 9월28일 오후 2시에 개최됐다. ⓒ 반상회 제공


반상회에 따르면 이날 주민총회에서는 △추진위원장 이정돈 해임의 건 △추진위원장 이정돈 직무정지의 건 △기술감사 소성호 해임의 건 △기술감사 소성호 직무정지의 건 등의 안건이 제시됐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추진위원장 이정돈 해임의 건' 결과, 전체 2466표(서면·현장 투표 포함) 가운데 찬성 2436표(반대 6표·기권 24표)를 획득하면서 해임이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관련 업계는 주민 갈등 시초인 추진위가 결국 해임된 만큼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재건축 최대어'로 다수 시공사가 관심을 두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상회 관계자는 "많은 주민 참여로 결국 해임을 이뤄냈으며, 이는 추진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결과물"이라며 "조속히 차기 추진위 선임총회를 개최해 은마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만년 재건축 유망주' 은마아파트가 추진위 해임으로 일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과연 그간 꼬리표를 떼고 차기 추진위 선임을 통해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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