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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시대, 상생이 경쟁력"…경영 혁신 나선 유통업계

카카오메이커스, 강원도와 농식품 유통 상생 협약…동서식품, 소비자 중심 경영 선포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9.29 10:14:02

강원도-카카오커머스 농특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카카오

[프라임경제]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통업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생 경영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메이커스는 일시적으로 과잉생산되는 농수산물 특성상 농가들이 가격 폭락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문제를 혁신 유통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8일 강원도와 상생협력을 맺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수요를 조직해 강원도 농특산물 재고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적기에 소비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을 싼 가격에 산지직송으로 고객과 연결하는 방안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강원도의 농특산물 발굴 및 판매, 홍보 채널 확대 등 농가의 판로를 개척해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는 "재고 문제를 넘어서 일상적으로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강원도와 함께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상생 수준의 유통 구조 변화를 넘어 기업 체질 전환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전날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충청남도·논산시와 '신물류소 및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y는 2024년 5월까지 총 1170억원을 투입해 논산시 일대에 신규 물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동산일반산업 단지 내 2만4793㎡(연면적 7500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신설될 예정인데, hy는 이곳을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신 IT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시설로 완공 시 일평균 20만건 이상 물류처리가 가능하다.

hy는 사명변경 이후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5월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B2B 사업 본격화 위해 전용 브랜드 'hyLabs'를 론칭 했다. 이번 협약도 사업 구조 전환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 상생을 강조하는 중이다. 

김병진 hy 대표이사는 "신물류소 및 신공장 구축 협약식은 민관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논산에 갖춰질 생산·물류 인프라를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소비자 접점 산업으로 꼽히는 유통 업계는 소비자 중심 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동서식품은 28일 서울시 마포구 동서빌딩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소비자중심경영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이 전개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개선하는지 평가하는 국가공인인증제도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2년 주기로 인증한다.

28일 서울시 마포구 동서빌딩에서 열린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선포식에서 이광복 동서식품 사장(오른쪽)이 박영순 동서식품 상무(왼쪽)에게 최고고객책임자(CCO)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동서식품


이날 선포식에서는 최고고객책임자(CCO)로 박영순 마케팅 상무를 임명하고 소비자중심경영 선언문을 공표했다. 동서식품은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경영 활동 전반에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 만족도와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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