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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세계 최대 수석박물관, 오는 12월 개관

1~12관 다양한 테마별 구성...수석·땅 매입, 공원 조성 등에 350억원 쏟아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21.10.04 10:02:01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석박물관이 들어선다.

오는 12월 문을 여는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상사면 (구)미림수목원 자리에 2만7000평(8만9100㎡)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2관까지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폭포관, 애로관, 숫자관 등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박병선 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허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박물관 추진 과정과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순천시

순천시청 사무관으로 명퇴한 후 순천시의원을 역임한 박병선(71) 관장이 지난 40여년 동안 모은 8000여점 중에 명석들만 골라 12관으로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비용이 180억원으로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아직 정식적으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그의 작품은 지상파 방송에 30여회 방영 될 만큼 이미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더불어 조각 작품 300여점과 순천시화 철쭉 60만주, 300여 그루 관상 수목 등 조경과 300여개의 조각 공원, 호수와 폭포·자연석으로 이뤄진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조각공원. ⓒ 순천시

성 예술공원과 둘레길 4㎞ 구간도 만들고 있고, 진귀한 돌과 땅을 매입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350억에 이른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장소로 현재 공정률 80% 상태다.

지난달 30일 순천시는 허석 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석박물관 부지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열고, 관광객 유입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민간의 우수 개방정원을 연계한 코스 및 관광상품 개발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희귀 수석을 본 공무원들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각종 문양이 새겨진 돌을 직접 봤는데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허석 시장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순천시 전역을 박람회장으로 확대하는 일이다"며 "상사면에 있는 두 곳 정원처럼 민간에서 조성한 우수 정원과 시설을 발굴해 박람회와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을 투자해 대규모 예술단지를 조성하는 모습은 남다른 열정과 목표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의 놀라운 결과물이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라"고 관계부서에 당부했다.

박병선 관장은 "여수, 전주, 대전, 인천, 서울 등 전국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수석박물관 유치를 수없이 건의했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순천에서 개관하게 돼 고향 사랑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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