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 "업무 돕는 AI비서, 新패러다임 될 것"

웹케시그룹, 에스크아바타 출시…B2B AI 비서 시장 정조준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10.07 16:52:37
[프라임경제] 웹케시그룹이 KT와 공동으로 'B2B AI비서' 에스크아바타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플의 '시리' 삼성 '빅스비' 구글 '구글 어시스턴트' 등 개인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AI비서를 업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고민하던 웹케시는 지난 2년6개월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에스크아바타'라는 결실을 내놨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된 스마트 기기 기반 비즈니스가 아닌 AI음성 기술 기반의 새영토를 개척할 때"라고 강조했다. = 김기영 기자


본지와 인터뷰에 나선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IT기술이 10년 주기로 생활방식의 혁신을 주도한다"며 "1990년대는 PC, 2000년대는 인터넷, 2010년대는 스마트 시대였다면 2020년대는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금융IT 최전선에서 기술 진화를 체득한 '산증인'이다. 원조 핀테크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웹케시를 이끌며, 태동과 성장, 도약에 일조하며, 웹케시그룹을 B2B 핀테크 업계 1위로 이끌었다. 현재는 웹케시그룹 부회장과 함께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을 겸임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넥스트 빅 트렌드는 'AI'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윤 부회장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넥스트 트렌드 기술은 AI"라고 강조하며 "AI가 라이프와 워크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음성인식을 꼽았으며, 음성인식이 기존 인터페이스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부회장은 "터치 기술 진화로 마우스, 키보드라는 제한적 인터페이스가 디스플레이로 확장됐는데, 음성인식이 활용되는 AI비서는 기존 인터페이스를 한차원 뛰어넘는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원하는 결과 도출을 위해 터치가 3~4회 과정이 필요한 데 반해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는 1번이면 충분하다"며 "음성인식이 프로세스 간소화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제는 음성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워크·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이미 포화상태가 된 스마트 기기 기반 비즈니스가 아닌 음성 기술 기반의 새영토를 개척할 때"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집합체인 AI기술은 금융, 의료, 자율주행, 반도체 등 주요 산업군에서 관심을 보이는 기술 트렌드로 평가받고 있다. 특정 규칙과 데이터가 아닌 스스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한 결과를 통해 점점 진화할 수 있다는 게 AI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중에서도 음성 AI 시장 성장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가파르다. 스마트 스피커 등 인터페이스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음악 스트리밍, 검색, 온라인 쇼핑 등 활용분야가 점점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엔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점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플랫폼, 하드웨어 업체 간 제휴와 경쟁이 치열하다.

◆ KT와 AI 비서 '에스크아바타' 론칭…활용범위 무한 확장

웹케시는 KT와 함께 'B2B AI비서' 에스크아바타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 웹케시


이 같은 시장상황 속에서 웹케시는 KT와 함께 'B2B AI비서' 에스크아바타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B2B 핀테크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웹케시는 우선적으로 금융 분야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스크아바타는 KT와 웹케시 협업 후 첫 모델로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웹케시가 KT와 협력할 수 있었던 건 그 동안 KT가 AI기술에 지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윤 부회장은 "에스크아바타를 준비하면서 웬만한 국내 AI 전문가는 다 만나본 것 같다. 최소 100명은 넘게 만난 것 같은데, 우연히 기회에 KT AI·빅테이터 기획사업 부분을 맡고 있는 관계자를 만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KT는 AI에 대한 많은 투자를 했고, 높은 기술력도 확보했지만, 상품개발에 쓰기보단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었다"며 "이 기술과 웹케시가 만나면 엄청난 보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에스크아바타를 직접 시연해봤다. 앱을 실행해 "현재 계좌 잔고는?" "회사에 돈은 얼마있어?" "지난해 매출액은?" "상반기 매출액은?" 등의 질문을 한 결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옵션이 붙은 질문에도 오류 없이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현재 에스크아바타는 경리나라와 연동돼 있어 은행·매출매입·세금계산서 등 10개 카테고리에서 △은행 △경영 △재무 △세무 관련 질의에 답해준다. 아울러 최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카테고리도 추가했다.

웹케시는 에스크아바타에 자체 B2B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경리나라를 비롯한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 등 웹케시그룹 자체 B2B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며 "KT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등과 제휴해 답변 가능 영역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조회 중심 업무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계좌 이체 등 작업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것"이라며 "AI 기능을 통한 다양한 업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웹케시그룹은 IBK기업은행에 에스크아바타를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활용을 앞두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1차적으로 내부직원과 영업점장을 대상으로 영업관리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지점장이 에스크아바타에 "어제 신규고객이 몇 명이야?" "수신잔고가 얼마야?" 등 음성으로 질문하면 실시간 수치가 반영된 답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게 윤 부회장의 설명이다. 본 서비스는 이르면 오는 12월 적용될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에스크아바타가 2800만명의 모든 경제활동 인구에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B2B앱에 탑재하는 한편 IT의 본질인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에 이바지하게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제품 출시 후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2000년엔 불가능해 보였던 인터넷뱅킹 등이 실현된 것처럼 AI 음성 서비스가 자리 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기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