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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이 열렸다" 유럽 주요 노선 항공권 발매율 급증

사이판 이어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 합의…여행 소비 심리 회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10.15 11:50:08
[프라임경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임박하자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주요 노선 항공권 발매율이 급증했고, 싱가포르항공은 내달 인천에서 자가격리 없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수 있는 항공편을 운항한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함께 트래블버블 체결 국가가 확대되고 해외여행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소규모 인원 출발 가능…위드 코로나 유럽 여행 특징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8월 대비 9월 한 달간 항공권 발매 추이를 비교한 결과, 8월 대비 9월에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발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폭이 큰 유럽 상위 5개 도시는 마드리드(625%), 취리히(275%), 암스테르담(250%), 파리(76.3%), 이스탄불(68%) 등이다. 모두 유럽 유명 관광 도시다.  

월 발매 유럽 항공권의 출발 시기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의 수요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즉,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 재개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및 내년 연초에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로 분석된다.

인터파크투어가 위드 코로나를 겨냥한 차별화된 유럽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 인터파크투어


이렇듯 유럽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에 인터파크투어가 위드 코로나를 겨냥한 차별화된 유럽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유럽에서도 안전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드리아해로 이어지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코스로 구성한 'Green Safe' 기획전을 오픈한 것.

선착순 여덟 커플, 즉 16인만 출발하는 소규모 커플여행 패키지다. 오는 11월12일 출발해 20일에 귀국하는 일정이다. 해외여행 재개를 기다리며 신혼여행을 미뤄오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커플을 위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것. 부부가 아니어도 커플이면 누구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는 12월21일 출발하는 동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둘둘여행(2인) 패키지를 비롯한 유럽 허니문 기획전도 10월 내로 오픈할 예정이다. 판매 채널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차원에서 10월31일에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하늘길이 열렸다! 유럽 패키지' 방송으로 유럽여행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오로라를 감상하고 빙하 하이킹을 하는 이색 체험 상품도 출시했다. '나랑 오로라 보러 가지 않을래?' 기획전을 통해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오로라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오로라로 유명한 캐나다 옐로나이프 지역은 현재 외국인 방문을 제한하고 있어, 유럽 지역에서 오로라를 감상 할 수 있게 기획한 것이다.

특히 아이슬란드 패키지는 오로라 감상 뿐만 아니라, 빙하 하이킹, 블루라군 온천욕 체험까지 포함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 형태를 벗어나, 한 번의 여행만으로도 오직 그 나라에서만 체험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최적화된 코스로 구성하고, 소규모 인원으로도 출발 가능하게 기획한 것이 위드 코로나 유럽 여행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 인터파크 사업 부문 인수…롯데면세점, 간사이공항에 '티파니' 매장 오픈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인터파크 사업 부문 인수를 확정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항공권·호텔예약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해외여행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 지분의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터파크 역시 이날 "야놀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지분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매각 대상 사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실사 종료 이후 본계약이 체결된다"고 공시했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인터파크의 여행상품·공연 예약 서비스와 도서·의류·식품 등의 온라인 쇼핑 부문이 야놀자에 인수된다.

야놀자는 "이번 인터파크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여행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며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매장을 오픈했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유일한 티파니 면세매장으로 사업 기간은 2023년 9월까지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매장을 오픈했다. © 롯데면세점


해당 매장은 지난 1월 티파니가 LVMH 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일본 내 티파니 면세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최신 디자인 컨셉이 반영됐다.

롯데면세점은 티파니의 새로운 컬렉션인 '티파니 T1'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얼리, 시계, 액세서리류를 폭넓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동아시아 지역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4년 6월 간사이국제공항과 면세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간사이공항점을 오픈하며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최초로 일본 면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12월 토리버치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로에베 6월 불가리, 보테가 베네타, 구찌 그리고 이달 티파니까지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함에 따라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총 6개 브랜드의 부티크형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간사이국제공항의 연간 출국객은 2019년 기준 약 1200만 명으로 일본 내 국제공항 중 나리타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요 출국객 중 일본인은 연간 400만 명, 중국인은 325만 명, 한국인은 150만 명에 이른다.

이종환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롯데면세점은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인 사업자"라며 "티파니 부티크 매장 오픈으로 간사이 지역 면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회복될 글로벌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최근 재개했다. 특히, 베트남 다낭과 호주 시드니의 시내점 오픈을 위해 현지의 백신 접종 현황, 여행객 동향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개점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 내달 15일부터 싱가포르 자유여행 가능

싱가포르항공은 올해 11월16일 인천에서 자가격리 없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수 있는 항공편을 띄운다. 한국-싱가포르 양국 간 자가격리 없이 비행할 수 있는 여행안전권역(Vaccinated Travel Lane, VTL)이 설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 정부는 사이판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8일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에 합의했다. 이는 양자 간 예방접종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 백신 최종접종 완료 뒤 2주가 지난 양국 국민들은 상대국 방문 시 격리부담 없이 상용 또는 관광 목적의 개인·단체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번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 합의로,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싱가포르 여행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경유해 싱가포르항공 그룹 네트워크 내 59개의 목적지로 편리하게 환승해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여행안전권역 합의에 따라 싱가포르항공이 항공편을 운항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싱가포르가 해당 협정을 체결한 △브루나이 △독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및 미국이 포함된다. 

서울을 포함해 총 14 개 도시에 '여행안전권역 항공편'을 확대 운항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될 도시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호텔 수요도 증가…MZ세대 이용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여행과 호캉스(호텔+바캉스)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스테이가 진행 중인 '온 유어 스테이, 온 유어 라이프(Own Your Stay, Own Your Life)' 패키지가 MZ세대의 이용률 증가로 출시 한달 만에 약 1만개(객실 수) 이상 판매되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라스테이가 진행 중인 '온 유어 스테이, 온 유어 라이프' 패키지가 MZ세대의 이용률 증가로 출시 한달 만에 약 1만개 이상 판매되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 신라호텔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온 유어 신라스테이' 시즌4의 '온 유어 스테이, 온 유어 라이프' 패키지는 신라스테이 대표 상품으로 특히 올해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 구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라스테이 자체 조사결과 '온 유어 신라스테이' 시즌4 예약 고객 중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20~30대 고객 증가율은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OTA 채널 등 외부채널로 예약한 고객까지 고려하면 MZ세대 이용률 증가는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소비 시장의 큰 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규칙적인 습관과 건강한 일상을 가꾸는 라이프 스타일인 '리추얼 라이프(Ritual Life)' 트렌드를 적극 따르는 것을 감안해 이를 콘셉트화 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편안하고 안전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MZ세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판단, 나 홀로 여가를 즐기는 혼캉스, 친구와 커플 등 소규모 단위로 이용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감안해 자기계발, 취미, 여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활동을 호텔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의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기어때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리조트 8곳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착한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참여 리조트는 △모나파크 용평리조트 △소노벨 비발디파크 △알펜시아 △엘리시안 강촌 △오크밸리 리조트 △웰리힐리파크 △하이원리조트 △휘닉스 평창 등이다. 각 시설은 숙박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고, 이색 패키지를 제공한다. 5000원 할인 쿠폰도 발행하며, 만 60세 이상 여행객은 부대시설을 추가 할인한다.

강원도 '착한 여행'의 1차 프로젝트는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스키장 할인 행사로 여행객 유치를 이어간다.

정연오 여기어때 호텔영업지사장은 "점차 국내 여행 소비 심리가 회복하면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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