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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동시에 인근 아파트값 신고가 갱신

"올해에만 2억 이상 급등" GTX 등 인프라 수혜 영향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10.17 11:00:17

2021년 사전청약 입지위치. © 국토교통부


[프라임경제] 최근 3기신도시 '2차 사전 청약'을 앞두고, 인접 집값 상승세가 매섭다. 대표 옆동네 격인 안산 상록구 건건동 등에선 3기 신도시 계획 발표와 함께 매수세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사실상 신혼부부 위주 공급과 공공분양 등 청약 조건에 소외된 수요층에게는 신도시 조성으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인접 지역이 내 집 마련의 주요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4호선 반월역 '역세권' 건건e편한세상(2006년 9월 입주) 전용 59㎡는 6억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올 1월 기준 해당 면적 최고 실거래가 금액은 3억8000만원인 점을 감안, 올해에만 2억2000만원 급등한 것. 3.3㎡당 평균 매매가격으로 환산하면 1549만원에서 2446만원까지 치솟으며 상승률 58%에 달한다. 

안산 상록구 건건동 일대 단기간 집값 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는 국토교통부가 8월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계획을 꼽을 수 있다.

건건동 일원에 들어서는 해당 택지는 전체 4만1000여호로 수도권 서남부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다. 함께 발표된 4호선 반월역~의왕역간 BRT 노선 및 이와 연계된 GTX-C 의왕역 신설이 확정되면 서울 도심까지 접근성은 대폭 개선된다. 발표된 소요 시간은 의왕역에서 양재역까지 20분 거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건건동 일대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고, BRT 급행버스를 통해 GTX-C 의왕역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는 등 인근 단지가 호재 영향권에 들어가자 저평가 아파트를 노린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라며 "현재 건건E편한세상 24평은 호가가 8억을 넘고 있는데,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발표를 통해 추가 확정된 인천구월2(1만8000호) 조성지에 포함된 인천 남동구 구월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 조성계획에 따라 이미 예정된 GTX-B 인천시청역 외에도 이와 연계된 인천지하철·인천터미널간 환승체계 구축 계획에 따라 교통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중심 시가지와 인접해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 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3기 신도시 영향권' 구월동은 발표 전후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올 7월 구월동 아파트값은 1683만원(3.3㎡당 기준)이었지만, 9월에는 1777만원까지 올랐다. 두 달새 5.59%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년도 상승폭인 0.45%(1338만원→1344만원)를 압도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의왕·군포·안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 선보이는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 두산건설


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만으로 영향권에 들어간 인접지역 상승폭이 두드러진 이유를 GTX 등 서울 접근성 향상과 신도시 인프라 공유로 꼽고 있다.

3기 신도시는 공급 물량 다수가 신혼부부에게 초점을 맞춘 동시에 공공분양인 만큼 청약조건도 까다로워 수요층이 한정적이다. 

이런 이유 탓에 3기 신도시 입성이 어려운 수요자 입장에서는 서울 30분대 입성이 가능한 GTX를 이용하면서도 다양한 기반시설까지 이용 가능한 3기 신도시 인접지역이 주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완성된 대규모 신도시 인접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 분양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8월 수원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서 선보인 포레나 수원 원천은 94가구 모집에 4407건이 접수되며 평균 5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갤러리아백화점(광교점) △롯데아울렛(광교점) △원천호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000720)이 8월 계양 신도시 및 대장지구와 인접한 계양구 작전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역시 408가구 모집에 2만36건이 접수, 평균 경쟁률 49.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태영건설(009410)이 왕숙지구와 인접한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일대에서 선보인 다산역 데시앙도 전체 531실 모집에 청약 9022건이 몰려 평균 16.99대 1(최고 328대 1)의 경쟁률로 나흘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최근 3기 신도시 인접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왕·군포·안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는 두산건설(011160)이 이달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이는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와 인접한 4호선 반월역을 통해 사당, 서울역 등 서울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인천구월2 신도시가 들어설 인천 남동구에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연내, 705세대)역을, 제일건설의 경우 인천계양 신도시가 들어설 계양구에 인천효성동제일풍경채(연내, 1439세대)를 선보인다. 

대방건설도 의왕·군포·안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경기 의왕시에 고천대방B1(연내, 533세대)를 제시한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3기신도시 발표와 맞물려 인접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기 신도시 계획 자체가 GTX 노선을 기반으로 서울 핵심권역 30분 내 위치한 만큼 교통여건 향상 기대감이 높고, 공원·녹지나 도시지원시설 등 인프라 여건이 우수한 만큼 3기 신도시 인접권역으로의 내 집 마련 관심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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