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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급락' 테슬라 주요모델 LFP배터리 채택 '후폭풍'

중·고가 전기차 타깃, 국내 2차전지업체 "펀더멘털 훼손 요인 아니야"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10.21 14:16:50
[프라임경제] 국내 2차전지 소재 대표 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주가가 테슬라 배터리 교체 발표 후 급락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35분 기준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전일대비 각각 8.56%, 8.86% 내린  41만2400원, 19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일 실적발표를 통해 자사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교체하겠다는 발표가  2차전지 소재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LFP 배터리의 경우 NCA와 NCM 등 리튬이온 배터리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며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이 많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늘어난 점과 완성차 출고가를 유지하면서도 생산 단가를 낮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 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LFP 배터리는 중국 CATL과 비야디(BYD) 등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이미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인해 향후 서구권에서 판매되는 해당 모델에도 CATL의 LFP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NCA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의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의 경우 단가가 낮은 것이 장점이지만, 동일 에너지 밀도 기준 리튬이온 배터리대비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CATL과 비야디는 최근 CTP(Cell-to-Pack) 기술을 통해 양극재 탑재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주행거리를 300~400km 수준까지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 자체적인 성능 개선은 향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LFP 배터리의 추가적인 성능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니켈 비중을 늘리고, 코발트 비중을 줄이는 하이니켈 트렌드로 나아가면서 주행거리는 늘고 제조원가는 낮아지고 있다"며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니켈 비중을 늘리고, 코발트 비중을 줄이는 하이니켈 트렌드로 나아가면서 주행거리는 늘어나고, 제조원가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일 발생한 이슈는 중·고가 전기차를 타깃으로 하는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업체들의 펀더멘털 훼손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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