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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발언' 사과한 날, 개한테 사과 주고 SNS 인증

발언 후 SNS에 '사과' 사진만 3개 올려…논란 증폭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2 10:28:0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22일 SNS에 올린 게시물. ⓒ 윤석열 인스타그램·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를 개에게 주는 사진을 연속으로 올리며 뒤끝을 보였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은 자신의 SNS에 '사과'와 관련된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특히 전날엔 자신의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라고 적었다. 이어 "억? 아빠 오늘 또 인도사과 있어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오!"라며 "톨이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오"라고 덧붙였다.

사진 아래에는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추루무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경상도 사투리로 "우리집 강아지들은 인도사과 안 먹는다. 너희들이 먹어라"라는 의미다.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같은 날 동음이의어 '사과'를 주제로 한 게시물을 올리며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과는 개나 주라는 말인가" 등 분노가 들끓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SNS '사과'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는 같은 날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또 다른 사진을 올리고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 "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라고 적었다.

지난 20일에는 돌잔치 때 사과를 잡고 있는 흑백사진과 함께 "석열이 아가는 돌잡이 때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대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 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사과는 개나 줘'라는 뜻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재 윤 전 총장 SNS에는 각종 '사과' 게시물들이 모두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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