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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색자' 군 의문사 스릴러…누구도 하지 못한 이야기 풀어놓다

"비무장지대에서 진실게임, 계급사회 병폐는 군대뿐 아니라 사회 모두의 문제"

김태인 기자 | kti@newprime.co.kr | 2021.10.23 17:28:48

영화 '수색자' 스틸사진. ⓒ케이필름

[프라임경제]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방관자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진실이라는 힘이 부조리한 사회적 변화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영화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47·케이필름 대표)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일병 총기난사, 윤 일병 구타사건 등 여전히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군대의 부조리와 비무장지대(DMZ)에서 벌어진 군 의문사 사건을 통해서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해도 된다는 현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 이른 새벽,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근교 수색부대에 비상이 걸린다. 타 부대 GP에서 병사 하나가 총기를 휴대한 채 출입통제구역 DMZ로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고 부대장 백영철(송영규 분)의 지시에 따라 조성훈 중위(장해송 분)를 필두로 한 3소대 대원들은 탈영병 검거 작전에 투입된다.

그렇게 수색작업이 시작되는데 그 시간 부대관사에서는 한 달간의 파견근무를 나와 있던 교육장교 임소연 중위(도은비 분)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 사건은 사단본부로 보고되고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년 대위 강성구(송창의 분)가 군의관을 따라 수색부대에 도착한다. 부대장과 군의관은 임 중위 사건을 서둘러 자살로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데 강 대위는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

그 시각, DMZ로 작전을 나갔던 병사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는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임 중위 사망사건과 탈영병 수색작전 간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그동안 숨겨왔던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그곳에서 대원들은 탈영병도, 수색 대원도 아닌 정체불명의 병사를 목격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죽음의 릴레이가 시작되는데... 모든 건 바로 그날 시작되었다!

영화 '수색자'는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공간을 설정으로 기존의 스릴러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DMZ 로케이션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여전히 끊이지 않는 군 관련 부조리와 계급사회에서 발생하는 가혹행위 등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방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여러 문제점들을 영화로 재해석하고 있다. 

"군의 부조리를 들춰내는 D.P의 원작 웹툰이 나오기 2년 전인 2013년부터 기획했다"는 김 감독은 "당국의 협조를 받지 못한 채 악제 속에서 5년 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군대 제대 후 4년간 충무로에서 연출부 및 조감독 활동을 하다 20년간 광고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활동하며 첫 연출작품인 '수색자'를 통해 "비무장지대(DMZ)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어 두려는 자의 갈등을 통해 계급 사회의 병폐들은 군대 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자각하여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자 했다"는 그는 "다음 작품은 서울에서 이뤄지는 범죄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 감독(좌), 김민섭 감독이 손흥민 선수와 광고 작업을 하고 있다.(우) ⓒ 케이필름

한편, 개봉 첫날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색자'는 21일부터 IPTV와 디지털 케이블 TV,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군 의문사를 추적하는 밀리터리 스릴러 '수색자' 포스터. ⓒ 케이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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