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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리콜 때문에"…LG화학, 3분기 영업익 전년비 19%↓

영업익 7266억·매출 10조6102억원…성능·안전 강화 "향후 대규모 리콜 가능성 낮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5 17:25:06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리콜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6% 감소한 726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3분기 실적에 GM 배터리 리콜 충당금이 반영되는 바람에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전체 매출은 10조610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1.4% 증가했다.

GM 배터리 리콜 여파에 따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으나,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GM과 같은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생산 제품은 개선된 공정을 적용하는 등 불량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춰 안전성을 강화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배터리 이슈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BMS 진단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진단 기능을 고도화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리콜을 반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화재가 발생 했을 때 고객사와 함께 원인 분석을 진행해 배터리 기인 여부를 조사한다. 다른 모델에서 발생한 화재 케이스 역시 공동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3분기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6301억원, 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과열된 전방산업의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1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 사업부문별 실적 요약. ⓒ LG화학


LG화학은 올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IT용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을 전망했으며, 품질 및 밸류 체인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대산 NCC 등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 전력 제한 조치 및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수급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IT소재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성 영향과 전방산업 수급 이슈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본격 착수 예정인 분리막 사업 등 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과학부문은 유셉트, 소아마비 백신 등 주요 제품의 공급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를 예상했다.

팜한농부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노력으로 연간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새 CEO에 선임된 권영수 LG 부회장. ⓒ LG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 선임이 기존 기업공개(IPO) 계획의 재추진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종현 사장은 최근 GM 전기차 화재 리콜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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