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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 병풍 서주는 文…명백한 선거개입"

SNS 글 "후계자 선언이냐" 대장동 의혹 대놓고 봐주라는 것"…거센 비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6 11:18:48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 일정을 두고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 후보와 회동하면서 정권 계승자를 암시하게 하고, 두 사람이 한 몸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文-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현직 대통령이 여당의 대선 후보를 청와대로 불러서 만난다는데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다"라고 했다. '핑계'와 '잘못된 만남'은 가수 김건모의 히트곡이다.

그는 이어 "물론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과거 관행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맡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부터 이러면 과연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면서 "법무부, 행정안전부, 검찰 등 선거 중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문재인 대통령의 행위는 그들에게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2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페이스북 캡쳐


또한 윤 전 총장은 현재 '대장동 게이트'로 이 후보가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 문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은 대통령이 '대놓고 봐주라는 것'이 아니냐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만남이 잘못된 만남이라는 것은 언론 보도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이 후보가 선거운동 차원에서 청와대를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후계자'로 인정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두 사람이 과연 '원팀'이 될 수 있느냐의 여부를 두고 논평한다. 지금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 맞냐"며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여당 대선 후보를 후계자로 인정하고, 게다가 ‘원팀’까지 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덧붙여 "어떨 때는 정권교체, 또 어떨 때는 후계자를 자처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얕은 수다. 정권을 교체하는 정권의 후계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가 집권 할 경우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법치, 그리고 그들이 훼손한 헌법정신과 대한민국 시스템, 모두 더 크게 파괴할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 보면, 험한 산중에서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나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나라가 그런 길로 간다면 그야말로 망국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결의를 밝힌다. 반드시 국민과 함께 정권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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