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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806만명' 역대 최대…"플랫폼·특수형태 근로자 증가"

보건복지·교육업 등 비정규직 증가…"코로나19 영향 근로형태·고용구조 변화 야기"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10.26 16:04:42
[프라임경제]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첫 800만명대를 돌파, 38.4%의 비중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정규직 근로자 수는 3년째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의하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새 64만명 증가했다. ⓒ 연합뉴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는 2099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4만7000명(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806만6999명)는 64만명(8.6%) 증가했다. 

비정규직 규모는 과거 미포착 기간제 근로자 규모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2019년 통계 이후 최대치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1292만7000명)는 0.7%가 감소하면서 2019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517만1000명)가 56만4000명, 시간제 근로자(351만2000명)기 26만명, 비전형 근로자(227만8000명)가 20만5000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업 등의 채용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나 방역 관련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간제(+60만5000명) 일자리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고용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자(357만5000명)가 24만1000명 증가했고 여자(449만1000명)가 40만명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27만명), 50대(+12만5000명), 20대(+13만1000명), 40대(+11만1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30대(-6000명)에서 감소했다.

◆임금 개선후 정규직과 격차 벌어져…고용보험 가입률 증가폭 최대

월평균(6~8월) 임금통계를 보면 임금근로자의 임금은 27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3000원이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333만6000원)와 비정규직 근로자(176만9000원)의 임금도 각각 10만2000원, 5만8000원씩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 지표. ⓒ 통계청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56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4000원 더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 지표 일부는 개선됐다. 고용보험 가입률은(52.6%) 전년동월대비 6.5%p 상승했고 건강보험·국민연금 가입률은 각각 1.3%p, 0.6%p씩 상승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률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자발적 비정규직 선택' 근로자 비율(59.9%)은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3.3%p)으로 늘어나 60%에 근접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고용위기 대응·회복 과정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건복지, 교육업 등의 임금 근로자가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6만6000명) 등에서 비정규직이 증가했다.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2만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노동, 특수형태 고용 등 새로운 분야·형태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증가하며 비전형 및 특수형태 근로자가 증가했다"며 "비정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65만4000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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