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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업 부활 신호탄

접종완료·트래블버블 확대에 해외여행 수요↑…실적 개선 기대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6 17:54:12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곤두박질 친 항공사 실적 개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 재운항에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고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1339명으로 줄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분위기다. 

대한항공(003490)은 다음 달 3일부터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최근 하와이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및 백신 접종 증가율, 해외 방문객 증가 등을 고려해 중단 중인 노선의 운항 재개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089590)은 11월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방콕 등 태국 주요 노선도 연내 운항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12월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660여일 만에 운항 재개한다.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포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세워져 있다. = 이수영 기자


◆연말까지 항공권 예약 끝…실적 회복에 시동

코로나19로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항공사 실적 개선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티웨이항공(091810)이 지난 7월 말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한 사이판과 괌 노선 등은 이미 연말까지 항공권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다. 앞으로 열릴 해외 노선도 같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해외여행 활성화 촉진을 위해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허가한 것. 김해공항은 11월 말부터 김해~사이판과 김해~괌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대구·청주·무안공항에서, 내년 설 연휴 때는 김포·제주·양양공항에서도 국제선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김해공항 사이판·괌 노선 증편을 시작으로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되면 지역 거주민들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역 항공·여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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