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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日기업과 헝가리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1조원 이상 투자, 연간 8억m² 분리막 생산 계획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7 15:36:44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LG화학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일본 분리막 업체 도레이와 손잡고 유럽에 이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27일 도레이와 합작법인(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지분은 50대 50으로,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 30개월 이후 도레이 지분 2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공장은 헝가리에 있는 도레이 관계사 공장 부지에 설립된다. 총 면적은 42만m²로, 이는 축구장 6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어 유럽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라인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며, 양산된 분리막은 폴란드 보르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LG화학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를 목표로 LG전자의 분리막 코팅 사업을 인수하고, 분리막 사업을 수 년 안에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코팅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LG화학의 코팅 기술과 도레이의 원단 역량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에서 2026년 410GWh로 연평균 38%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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