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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가상승에 3분기 호실적…영업익 5494억원

정제마진·환율 급등에 매출 7조1170억원…4분기도 기대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8 10:33:56

에쓰오일 잔사유고도화 시설 전경. ⓒ 에쓰오일

[프라임경제] 에쓰오일(S-OIL·010950)이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등 업황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494억1700만원, 매출 7조1170억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82.5% 급증했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도 올랐고, 마진 개선으로 이어져 호실적을 달성했다. 통상 정유사의 정제마진 수익기점은 배럴당 4~5달러다. 연초 2달러 안팎을 오간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7달러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활기유의 견조한 수요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줬다. 윤활기유 매출은 7112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8%, 199.0% 증가한 수준이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정기보수를 마친 글로벌 생산설비 재가동에 따라 2분기 사상 최고 수준에서 하락했지만, 주력 품목인 그룹3 제품 스프레드는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추가 확대돼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에쓰오일 사업부문별 실적. ⓒ 에쓰오일


정유 부문은 매출 5조2230억원, 영업이익 1855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과 재고 감소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있는 시장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신규 고도화시설(RUC)을 포함한 핵심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한 결과다.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수요가 점차 회복돼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의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배럴당 1.6달러(19.8%), 1.2달러(17.4%)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82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나프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으나, 차량과 가전용 수요 강세와 역내 생산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전방산업인 중국 내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주요 다운스트림 공장들의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하락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의 공급 증가와 함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의 벤젠 유도품 설비 가동률 저하로 수입 수요가 감소돼 2분기 고점 대비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상했다. 겨울철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대체제인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에 기대를 모은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PO스프레드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됨에 따라 강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안정화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지만 연내 신규 설비의 공급 증가로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PX 스프레드는 중국 다운스트림 설비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있으나 경제성이 낮은 PX 설비의 가동 축소나 중단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관측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중국 내 벤젠 유도품 섹터의 가동 축소 영향이 예상되나 중국의 낮은 재고와 신규 SM(Styrene Monomer) 설비의 가동으로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점쳤다.

윤활기유 마진은 타이트한 공급 상황 완화와 원료 가격 상승으로 다소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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