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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주의 잡스토리] 메타버스와 일

 

최명주 취업 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21.10.29 09:23:44
[프라임경제]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즉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이자 디지털화된 지구를 말한다.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곁에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언택트 흐름으로 인해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확장됐다. 이제 △비대면 △재택근무 △줌 △웹엑스 등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어가 됐다.

물리적 환경이 아닌 온라인 디지털 환경에서 오래 생활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과거의 직종과 업무 방식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체감했고, 앞으로의 직업 생태계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게 됐다.

현실세계와 메타버스가 공존하는 시대

기술연구단체인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은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의 네가지로 분류한다. 

증강현실 세계는 현실세계 위에 가상의 캐릭터나 아이템, 물체가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라이프로깅 세계는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정보를 자동 기록하는 것을 말하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가 대표적이다. 

거울 세계는 현실을 거울처럼 똑같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실제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져가서 복사하듯이 가져다 놓은 세계다. 

예를 들어, 구글 어스, 네이버 맵과 같은 인터넷 지도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상 세계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다른 신세계를 의미하는데 현실과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등을 디자인해 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도서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에서는 메타버스와 현실세계의 관계에 대해 메타버스는 현실을 선명하게 함과 동시에 희미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거울 세계인 메타버스가 현실을 복사해가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의 관계가 약해지는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세계를 통해 수많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 공부도 하고, 회의도 하는 등 현실세계를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서로를 보았고, 상황을 공유했으며, 댓글과 이모티콘을 통해 감정을 교류하는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직업의 변화

최근 물리적인 공간에서 급속히 메타버스 공간으로 생활권이 이동되면서 물리적 공간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람들의 일자리가 가장 빠르게 줄어들었다. 영화관, 식당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오프라인 공간의 영업이 많은 제약을 받게 됐다.

반면, 급격한 메타버스로의 진입을 통해 배달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직업분야는 강세를 보였고 자신의 콘텐츠를 플랫폼에 탑재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가면 갈수록 온라인 근무가 가능한 메타버스가 정비될 것이고, 단순한 업무 내용은 모두 데이터로 저장돼 인공지능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전문성을 덜 요구하는 관리, 운영에 대한 업무는 더 빠르게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한 개인이 어떤 지식을 배워서 직업을 얻고,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는 주기가 급속히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 <미래직업 다이어리>에서는 미래 유망직업으로 '문화 콘텐츠 분야 일자리'를 들고 있는데, 문화적 자원을 온라인을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일과 연계된 직업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웹툰 작가, 웹 소설 작가, 이모티콘 제작가 등 온라인 플랫폼에 업로드 후 이를 다운받을 때마다 수입이 발생하고 반영구적으로 서비스하는 직업들이다.

메타버스에서의 다양한 어울림

'다만추' 란 '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을 추구하는 세대'라는 뜻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삶의 형태에도 관심을 가지는 세대를 의미한다. 

방학일기는 안썼지만, 브이로그는 꼭 한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음식 먹는 모습, 여행하는 모습 등 특별하지 않을 수 있는 일상을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쉽게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세계, 어울림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더 편하게, 더 많은 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세계가 메타버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공감과 소통이라는 특성을 어필할 수 있는 직업 시장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변호사, 의사, 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브이로그나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류 가수의 온라인 콘서트, '하쿠나 라이브'와 같은 스트리밍 방송은 물론 '와디즈', '텀블벅'과 같은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 또한 쌍방향의 교류를 특징으로 한다.

메타버스의 시대에 직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변화와 도전을 필요로 한다. 

유망직업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자세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 전문성을 키우고 관련된 경험을 쌓아 변화하는 세상 가운데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내용)'와 '스킬(기술력)' 두 영역 모두 지속적인 계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 다가오지 않은 미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알고 있는 지식으로부터 추론하고 지식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메타버스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명주 재단법인 피플 취업 컨설턴트 (직업상담사) / DISC 강사 / CS 강사 / 이미지메이킹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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