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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분기 윤활유 '효자'…영업익 6185억원

흑자 절반 이상 윤활유 사업, 배터리 매출 증가 불구 '영업손실 987억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9 11:14:11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3분기 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개선으로 6000억원대 흑자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간대비 매출은 48.0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회사측은 전했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유가 상승과 등·경유를 비롯한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가 맡는 윤활유 사업은 시황 개선, 미국·유럽 지역의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흑자 절반 이상이 SK루브리컨츠에서 나왔다. 윤활유 사업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 판매 물량 증가 및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사업별 실적.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매출 8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을 반영해 전년 동기 매출(4860억원) 대비 약 68% 증가했다.

올해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미국 제1공장과 유럽 제2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 분기(979억원)보다 8억원 늘었다.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더 큰 수확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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