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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47)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요" 김윤권 강원북부교도소 방호원

17년 8개월간 군 생활 후 제2 인생 시작…"역량을 쌓고, 발휘하라"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10.29 11:59:13
[프라임경제] "첫술에 배부르랴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큰 성과를 거두려 하면 자칫 더 큰 좌절에 빠지기 쉽습니다. 작은 목표부터 하나하나 완성해 가며 성취감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거든요." 

김윤권 강원북부교도소 방호원. ⓒ 국가보훈처


성공은 우리에게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역량을 쌓으며 성공에 차츰 더 가까워지고 있는 김윤권 방호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2000년 대학 시절 친구의 권유로 3사관학교에 동반 편입해 장교로 임관해서 2019년 말까지 17년 8개월간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전역 후 개인적인 일을 하다가 2021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북부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강원북부교도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강원북부교도소는 2020년에 신설됐습니다. 저는 방호원으로서 교도소 외부 정문 출입관리 및 울타리 안전점검과 민원실 내 수형자 접견인 안내 및 통제 임무를 수행하죠. 대부분 업무가 군 복무 시절의 인사·정보·작전 분야 기본업무와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는데요. 군 시절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또 다른 업무는 교도소를 찾는 접견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그들을 위로해 주는 것입니다."

- 언제, 어느 부대에 입대해서 어떤 일을 하다가 제대한건지.

"2002년 임관해 제30기계화보병사단에서 소대장과 기계화학교 교관 여단 군수장교 및 본부 대장, 필리핀 합동지원단 인사장교, 대대 작전 과장 등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기갑여단 정보참모를 마지막으로 2019년 말에 소령으로 제대했습니다."

-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어떻게 알게 됐나. 아울러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이용했을 때 가장 도움 되는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강원제대군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 건 전직 지원금 관련 문의와 경제적 불안감 때문에 바리스타 교육 등 창업교육 지원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받을 수 있는 지원 분야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상담사님께 강원북부교도소 채용 안내를 받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가 많았는데요. 상담사님께서 작성요령에 대한 상세한 지도와 교정 작업, 최종 면접까지 1:1로 지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합격자 발표 날까지 맞추어 전화도 주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죠.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는 제대군인들은 꼭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향후 목표나 계획이 궁금하다.

"부끄럽지 않은 남편,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 7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것입니다. 그 후에는 행정사 자격증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100세 시대 인생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제대군인 후배들에게 응원 한마디 한다면.

"첫술에 배부르랴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큰 성과를 거두려 하면 자칫 더 큰 좌절에 빠지기 쉽습니다. 제대 후에는 모두 사회초년생입니다. 작은 목표부터 하나하나 완성해 가며 성취감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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