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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人터뷰] 래미안 A.IoT 핵심은 자유도와 확장성…활용도·가격 대중화 필요

삼성물산 윤인섭 책임 "뛰어난 개방성으로 시장 선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11.01 13:28:38

래미안 홈투카 서비스는 입주민이 빌트인 음성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집 안에서도 자동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 삼성물산


[프라임경제]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단지 조경시설 및 커뮤니티 도입에 그치지 않고, IoT(Internet On Things, 사물인터넷) 시스템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접목하는 추세다. 공간 구성 및 인테리어는 물론, IT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는 혼자 집을 관리해야 하는 1인가구가 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홈'은 AI가 집 안에서 스스로 학습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oT로 연결된 각종 전자기기를 자동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이로 인해 스마트폰만으로도 조명이나 냉난방, CCTV 등 각종 기기 상태를 모니터링 혹은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단지에 구축되는 스마트홈은 편리함은 물론, 보안 및 방범 측면에서도 높은 효과를 기대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와의 결합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85조7048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나아가 2023년에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는 건 그룹사와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관계사와의 협업은 삼성SDS와 손을 잡은 삼성물산이다. 이들이 개발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은 현재 25개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들과 플랫폼 연동이 되면서 뛰어난 개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현재 삼성물산 IoT가 어느 정도 입지를 시장에서 구축하고 있는지, 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삼성물산 주택본부 상품디자인그룹 윤인섭 책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삼성물산 주택본부 상품디자인그룹 윤인섭 책임. © 삼성물산


-최근 건설사들이 주거 문화에 있어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성 있게 접목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홈 플랫폼 및 IoT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방향은.

"최근 대형 건설사들 중심으로 이전과 다른 목적으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2010년도 초반은 세대 내부에 빌트인으로 설치된 디바이스류 제어를 목적으로 삼았다면, 현재는 통신사·포털사·가전사 등 음성 인식 스피커 및 디바이스류 등과의 자유로이 연계하도록 구축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단순히 세대에 그치지 않고, 단지나 그 주변까지 확장된 플랫폼을 목표로 잡고 있다."

-IoT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계기나 연혁을 설명한다면.

"기존 하드웨어 중심 주거 편리성 증대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해 보다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적용·확대하고 있다. 

실제 2018년에는 래미안 홈랩–스마트라이프관을 통해 음성·얼굴 인식 등 스마트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올해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통해 한층 새로워진 래미안 A.IoT를 제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과정이 있었을 텐데.
 
"건설사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를 최적 선별, 적용하는 데 큰 강점이 있는 반면 IoT와 플랫폼은 다소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래미안 홈랩을 통해 다양한 미래 주거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스마트홈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접목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지만, 활용도나 가격 적정성 측면에서도 보다 대중화돼야 하는 시점이다."

-인공지능(AI)과 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은 무엇인가. 

"래미안 A.IoT는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생활패턴을 학습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협업 대상이 통신사·포털사·가전사에 그치지 않고, 모빌리티 및 보안 전문회사와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로이 적용할 수 있어 뛰어난 개방성을 확보했다."

'래미안 RAI 라이프관'에서는 '택배 배송 드론(사진)'을 비롯해 △홈 로봇 △짐을 들어 줄 수 있는 짐로봇 △스마트팜 △카페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주거에 활용하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 삼성물산


-래미안 A.IoT 플랫폼 외에 삼성물산을 대표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꼽는다면. 

"2018년 래미안홈랩–스마트라이프관을 열고 선보인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들을 빼놓을 수 없다. 홈랩에 적용된 얼굴·음성 인식이나 웨어러블 원패스 등은 2019년 이후 분양 단지들에 적용하면서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내놓은 '래미안 RAI 라이프관'의 경우 외부에서 세대 내부를 이동하며 영상 통화하고, 각종 제어가 가능한 '홈 로봇'을 비롯해 △짐을 들어 줄 수 있는 짐로봇 △택배 배송 드론 △스마트팜 △카페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주거에 활용하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또 고객 생활패턴을 인식한 맞춤형 안내·제어도 무리 없이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음성·안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언택트 솔루션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과 IoT 분야에 있어 차별화된 기술과 적용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면.

"삼성물산 스마트홈 플랫폼과 IoT 분야에 있어 차별화는 바로 자유도와 확장성이다. 

외부 서비스社 디바이스별 연계가 아닌, 플랫폼對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자유로운 선택과 간편함,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 향후 다른 외부 플랫폼사와의 연계도 가능하기에 확장성 부분에서도 차별성이 있다."

-현재까지 이런 기술들이 어디까지 발전되고 상용화되고 있는가. 

"올해 입주단지부터 외부플랫폼과의 연계가 가능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입주할 '래미안 어반파크'의 경우 해당 플랫폼과 연계 가능한 디바이스류도 도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서비스는 음성을 통해 조명이나 냉방, 커튼 등 TV 보기 좋은 환경을 자동으로 맞춰주며, 현관에서 개인을 인식해 침실을 맞춤형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또 채팅을 통해 주거시스템과 IoT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삼성물산 스마트홈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社 디바이스별 연계가 아닌, 플랫폼對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자유로운 선택과 간편함, 편리함을 제공한다. 사진은 로봇을 통한 식사 주문 장면. © 삼성물산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홈 기술과 개발 방향은 어떠한가. 

"플랫폼은 세대에 국한된 기능을 단지 내·외부까지 넓혀가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

또 현재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로봇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 공용부에서 세대까지 배송할 수 있는 솔루션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택배·식음료·도서 배달 및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서빙·안내·바리스타 등 다양한 로봇을 발굴해 적용하고자 한다."

-주거 문화에 비춰볼 때 삼성물산이 생각하는 스마트홈 플랫폼과 IoT 기술 전망과 가치는.

"IoT 기술과 다양한 플랫폼 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홈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반 소비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IoT 기반 스마트홈 경제적 가치를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약 3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다양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개발·적용해 래미안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주거는 사회생활 기본이 되는 장소로, 플랫폼과 IoT 기술 대중화에 가장 큰 역할을 책임질 것이다. 

단순 IoT 기기간 제어 수준을 넘어 다양한 외부 및 공공 서비스 등으로 연동을 확대하고, 인공지능을 접목해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되, 개인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주거 모습을 목표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홈데이터를 분석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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