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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치열한 정비 수주전으로 실적 견인

현대건설 '최대 실적' 갱신 기대…쌍용 '최초' 서울 가로주택정비 쾌거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11.02 08:46:35

현대건설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은 정비 사업 수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가는 분위기다. 

우선 현대건설(000720)은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 클럽'에 가입했다는 점에서 2년 연속 4조원 클럽을 넘어 지난해 달성했던 사상 최대 실적(4조7383억원)까지 1년 만에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득표율 93.1%(전체 232표 중 216표 득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용화주공1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14번지 일원 2만9191㎡를 대상으로 건폐율 19.58%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공동주택 7개동 768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525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올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마포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송파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 총 13개 사업지 시공권을 획득, 3조1352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통 강세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외에도 가로주택 및 소규모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에서 전방위적 수주를 올리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4분기 입찰 참여가 예정됐거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이 다수 있어 추가 실적도 가시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남양주 덕소5A구역 수주에 성공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진출 최초 연간 수주 누계 2조원을 달성했다.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경기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458-15일대 2만8813㎡ 부지에 공동주택 6개동 990가구, 오피스텔 180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821억원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1조4166억원)에 가입한 현대엔지니어링은 불과 1년 만에 '수주 총액 2조원(2조138억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올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을 살펴보면, 1월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을 시작해 9월 창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까지 총 8건이다. 무엇보다 올해 진출한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6047억원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팀으로 격상해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서 향후에도 시장 내 입지를 굳건히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도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리모델링 사업'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며 올해 리모델링 실적 1조원을 넘어섰다.

신도림 우성 3차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313세대(기존 284세대), 5차의 경우 177세대(154세대)로 늘어난다. 총 공사비 약 1978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기수주한 △송파 가락쌍용 1차(2085억원) △수원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동부(1778억원)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1927억원)에 이어 신도림 우성 3,5차까지 수주해 공사금액 기준 총 1조626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이나 재건축과 달리 설계·인허가·시공에 이르기까지 고도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라며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꾸린 이후 현재까지 총 23개 단지, 약 4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려 누적 시장점유율에서도 업계 1위를 달리며 리모델링 강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지난 5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첫 수주한 쌍용건설이 5개월여만에 서울에서도 수주에 성공하면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쌍용건설


한편 지난 5월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 진출한 쌍용건설이 부산과 안양에 이어 서울에서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처음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은동 35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11명(전체 117명) 중 72%(80명)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홍은동 355번지 일대는 향후 3개동 총 187가구 '더 플래티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495억원 규모다. 오는 2024년 2월 착공을 거쳐 2026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주택명가 명성과 '더 플래티넘' 선호도에 힘입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경기도 광명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시작으로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온천제2공영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총 1조5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 진출 후 5개월여만에 서울 사업수주 성과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광역시 중소 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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