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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2%'…9년만에 최대

국제유가 상승·통신비 지원책 영향…"가격안정에 대응할 것"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11.02 13:24:59
[프라임경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오르면서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 통계청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오른 108.97을 기록했다. 전월(108.83) 대비는 0.1% 올랐다. 

올해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9월 2.5%로 2%대에 머물던 등락률이 지난달 3% 이상 뛴 것이다.

석유류 가격은 오름폭이 27.3%로 확대됐다.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았다.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가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개월만에 전월비 3.5% 하락하고 전년 동월비 0.2%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월(3.7%)보다 하락하며 상승세가 둔화했다.

달걀(33.4%), 돼지고기(12.2%), 국산 쇠고기(9.0%), 수입 쇠고기(17.7%) 등 축산물이 13.3% 올랐고 배추(-44.6%), 사과(-15.5%), 파(-36.6%) 등 농산물은 6.3% 내렸다.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는 1.4%로 가장 컸다. 지난해보다 4.3% 상승하며 2012년 2월(4.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밖에 전기·수도·가스비, 서비스비, 집세 등 가격이 모두 올랐다.

통신비가 포함된 공공서비스는 전월비 0.1%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비 5.4%의 큰폭으로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비 0.3%, 전년 동월비 2.7%씩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올랐다. 상승폭은 2012년 1월(3.1%)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비 4.6% 올랐다.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내달에는 10월 물가상승폭 확대 주요인인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대부분 소멸되나 국제유가 상승세,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 상방요인이 상존한다"며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등 국내외 물가상방압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유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류세 인하가 실제 휘발유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실효성 제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밥상물가와 밀접한 쌀, 김장채소, 축산물 등은 수급관리·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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