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SDI, 3분기 배터리 잘 팔았다…영업익 '역대 최대'

車반도체 수급난에도 영향 제한적…4분기도 실적개선 기대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02 15:01:02

삼성SDI의 차세대 배터리 '젠5(Gen.5)'. 올해 3분기 말 양산에 들어갔으며, BMW 신규 모델에 장착되고 있다. 내년에는 다른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에도 공급되는 등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가 3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배터리(전지)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3.2%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6.5% 늘어난 성적표다.

이번 3분기 호실적은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소형전지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중대형전지를 넘어섰다.

삼성SDI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 삼성SDI


중대형 전지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중대형·소형전지를 합한 3분기 전체 배터리 사업 매출은 2조7409억원, 영업이익은 201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5%, 46% 늘었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도체 소재는 스핀온하드마스크(SOH) 등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그 결과 3분기 전자재료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6989억원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71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2.3%, 35.7% 확대된 규모다.

삼성SDI 3분기 실적요약. ⓒ 삼성SDI


4분기에도 삼성SDI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전지는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지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젠5(Gen.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ESS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가정용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젠5 배터리는 올해 증설된 헝가리 신규라인에서 3분기 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BMW 신규 모델에 공급 중이다"라며 "내년부터는 다른 고객으로도 젠5 공급을 확대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는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으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