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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 걱정 없도록"…SK온, 안전성 '초격차' 벌린다

한국전기연구원과 배터리 안전성 기술·표준 개발 나서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04 10:31:45

지난 6월9일 인터배터리2021 관람객이 SK이노베이션 부스에서 배터리 안정성과 관련한 사업 설명을 보고 있다.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성능은 물론 안전까지 잡은 배터리를 만들어 관련 분야에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포부다.

SK온은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기술과 표준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다양한 전기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력기기 시험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 원인으로 배터리가 지목되면서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지만, SK온은 지금까지 약 1억 5000만개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SK온은 이번 안전성 강화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고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SK온 배터리 자체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전기차 선택의 새로운 품질 기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격차 안전성을 구축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과 전기차 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우선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화재 원인별로 구체적인 발생 조건을 찾기 위해 새로운 평가 방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셀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이물질 종류와 양에 따른 발화조건을 확인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혹한 환경을 가정해 불이 붙는 조건을 연구한다.

또한 양측은 향후 배터리 국제표준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글로벌 규격이 평가하고자하는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제안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그림이다.

이와 함께 SK온은 배터리 내부 품질 평가 기준도 요구 규격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실제 주행 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고려해 가혹한 배터리 품질 테스트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배터리에 열을 가하고 견디는 정도를 측정하는 내열 내구성 시험에 외부 충격을 동시에 가해 복합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식"이라며 "기존 국제 표준을 만족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이 차량을 운행하는 모든 주행 환경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온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1600기가와트시(GWh)다. 이는 약 220조원 가치로, 현재 모든 글로벌 배터리 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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