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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Q 업황 부진에도 영업익 48.8%↑

영업익 2883억원, 작년 대비 성장…전분기 대비로는 51.5% 줄어 반토막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05 16:40:11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프라임경제] 롯데케미칼(011170)이 3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419억원, 영업이익 28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45.9%, 48.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업황 호조였던 2분기(5940억원)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었다. 

이는 원자재 가격·물류 비용 급등으로 3분기 주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된 결과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전방 산업의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을 겪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줄었지만, 1년 전 보다는 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경쟁사 증설 압박에 따라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는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자회사 LC USA의 경우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 2조1326억원, 영업이익 148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5%, 88.5% 급등했다.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상승과 아시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매출 602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0.2%, 영업이익은 116.3%씩 증가했다. 전 분기에 비하면 견조한 제품 수요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원료가 상승 및 경쟁사 증설 물량의 유입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2566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5.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감소했다. 전분기에 이어 매출은 상승 추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모빌리티∙IT∙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199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이다. 동남아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방 산업의 가동률 하락과 함께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 1525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으로 나타났다. 높은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 강세 및 제품가 상승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국제유가 고공행진 및 역내외 신규 증설 물량 유입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제 회복과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증가 및 신흥국 전력난으로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 및 HPC 가동 시작 등 국내외 사업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추진과 더불어 올해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에 기반한 수소사업 협력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등 친환경 미래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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