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지난달 중국에 뺏겼던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3만CGT 중 112만CGT(52%)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81만CGT(3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까지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4099만CGT로 전년 동기(1563만CGT) 대비 16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4698만CGT 이후 최대치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1993만CGT(756척·49%), 한국 1579만CGT(373척·39%), 일본 371만CGT(174척·9%) 순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글로벌 물동량 증가 기대에 따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었다.
지난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1109만CGT(186척)으로, 지난해 123만CGT(16척)보다 804% 늘었다.
세계 탄소중립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14만m³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은 지난해 239만CGT(28척)에서 올해 476만CGT(55척)으로 99% 올랐다.
벌크선의 경우 지난해 75만CGT(22척)에서 올해 234만CGT(71척)로 213% 증가했다.
이 같은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세계 수주잔량은 8903만CGT로 늘었으며, 한국은 2016년 3월 2938만CGT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인 2882만CGT를 확보했다.
중국은 3633만CGT(41%)로 수주 잔량이 가장 많았고, 일본은 944만CGT(11%)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올해 1월 127.11포인트 대비 약 20% 오른 152.28포인트에서 유지되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가 150포인트를 넘은 것은 조선 호황기였던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이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선종별로 △초대형 유조선(VLCC) 1억800만달러 △수에즈막스(S-max) 유조선 7450만 달러 △아프라막스(A-max) 유조선 59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 1억8350만달러 △LNG선(17만4000m³) 2억300만 달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