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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韓 전기차·배터리...글로벌 판매량 10위권 안착

한국 전기차 내수 판매량 세계 7위…현대차그룹 車기업 5위 · LG엔솔 배터리 2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15 11:10:02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모델.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BE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도 세계 판매량 순위에서 톱(Top)10에 들었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개한 산업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한국은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7만1006대를 판매해 연간 내수 판매량 세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268대(세계 8위)보다 96% 증가한 수준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 등에 힘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내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75만6319대)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27만2554대), 독일(1만1369대), 영국(13만1832대), 프랑스(11만4836대), 노르웨이(8만4428대)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579대로 처음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세계 완성차 기업 중에는 현대차그룹이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5757대보다 67% 늘어난 15만9558대를 팔았다.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 외에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아이오닉 5 △EV6 △제네시스 GV60 등 다양한 새 모델을 선보인 결과다.

1위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테슬라로 62만5624대를 팔았고, 상하이(41만3037대), 폭스바겐(28만7852대), BYD(18만9751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3사의 입지도 넓어지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등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가 거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 7837메가와트시(MWh)를 보이며 지난해(11위)보다 여섯 계단 상승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선전으로 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SK이노베이션 역시 수혜를 입은 것으로 자동차연구원은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 4만2152MWh로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였고, 삼성SDI는 3607MWh로 8위(작년 7위)였다.

이외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중에는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국내 3개 기업(SL·서연이화·유라)이 100대 기업 안으로 신규 진입했다. 순위 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IT 계열사 통합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이다.

자동차연구원은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3사와 관련해 "거래선 확대와 더불어 장기적인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력과 문제 발생 대응력이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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