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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3분기 적자 축소…4분기는 운항 지연 '보상액' 변수

매출 606억·영업손실 445억원…위드코로나 실적 기대감 속 피해보상 규모 관건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15 17:18:59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진에어 관계자가 탑승객들에게 시스템 장애로 인한 운항 지연을 설명하고 있다.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가 3분기 코로나19 위기를 노선 및 기재의 효율적 운영, 순환 휴직 등으로 돌파하며 적자 축소에 성공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진입한 4분기부터는 국제선 운항 재개로 움츠린 여행 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 추가 실적 개선에 기대를 모은다.

다만 최근 전산시스템 장애로 전국 공항을 혼란에 빠트린 이른 바 '진에어 사태'의 피해보상액 규모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올해 3분기 매출 606억원, 영업손실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4% 늘었고, 영업손실(작년 3분기 492억원)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그동안 진에어를 비롯한 LCC들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수요가 사라지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이어왔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화물 운송 사업 비중이 작거나 전무하기 때문이다.

진에어 역시 3분기 전체 매출의 91.4%는 여객 운송 서비스에서 나왔다. 화물 운송 서비스와 기타 사업 비중은 각각 1.6%, 7%에 그쳤다.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진에어 측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국내외 여객 사업 회복에 난항을 겪었다"라며 "환율 상승과 국내선 공급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수익 악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4분기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해외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억눌린 여행 수요가 쏟아지면서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최근 항공기 운항 지연으로 인한 피해 보상액이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4분기 성적표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12일 오전 6시30분쯤부터 약 10시간 동안 여객 서비스 시스템 전산 장애로 전국 공항에서 탑승 수속과 발권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당일 운항 예정편 126편 중 42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고, 15편이 결항돼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진에어 측은 피해 승객에 대해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진에어는 올해 9월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879억원 가량 초과하며 자본잠식 상태다. 이달 6일 유상증자로 확보한 1238억원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겠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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