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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우회도로 준공 또 연장…12월 준공 '물건너가'

업체 측 "내년 3~4월 중 준공 예정" 현장주변 공사 잔해물…"주민 안전 안중에도 없어"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1.11.19 09:20:17
[프라임경제] 경북 포항시 흥해우회도로 준공이 또 연장되면서 하세월이다.

당초 다음달 준공을 예정했지만 철근수급 문제 등으로 절대공기가 부족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포항시 흥해우회도로 현장 모습. = 제보자


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한 흥해우회도로는 계획 단계부터 노선 문제로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5년 4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현장 사정으로 준공 기한을 12월로 연장했다.

흥해우회도로는 흥해를 관통하는 7번국도 상습정체 개선을 위해 초곡리~용천리까지 6km 구간으로 폭은 폭 20m다. 사업비는 약 800억이 투입된다.

기대했던 다음달 준공이 물거품 되면서 흥해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흥해공고에서 초곡 현대힐스테이트 현장 앞 7번국도가 흥해우회도로 공사로 선형이 S자로 변형돼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S자 선형의 도로를 지나가는 운전자들은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어 주민들은 빠른 준공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세계 철강석원자재 상승으로 철근수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6~8월 사이 잦은 비로 작업일 수가 준 영향이 공기연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철근수급을 위해 지난 3월 동국제강가 납품 계약을 체결했지만 철강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이 겹치면서 생산이 어려워져 도로공사 현장에 영향을 미쳐 공사지연이 불가피해 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잦은 비로 절대공기가 부족한 점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준공은 내년 3월에서 4월 중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주변의 널부러진 공사 잔해물도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기 연장으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현장 주변에 방치된 폐콘크리트 등이 주변 환경을 흉물스럽게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장 주변을 돌아보면 주민들이 주장하는 폐콘크리트와 공사 잔해물이 여기저기에 방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민 A씨는 "몇번 준공일자를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 사정상 부득이하게 준공이 연장되면 주민들에게 타당한 이유를 붙여 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지저분한 공사 현장처럼 시공사의 이런 행태는 주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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